이날 아이유는 우아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모던 타임즈’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시스루 소재의 붉은 원피스로 야릇한 매력을 풍기며 ‘입술사이(50cm)’를 열창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첫 컴백 무대의 하이라이트인 타이틀곡 ‘분홍신’ 무대에서는 시스루 블랙원피스에 빨간 구두를 매치, 화려한 스윙 댄스를 통해 발랄하면서도 성숙해진 매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분홍신’의 엔딩 장면에서는 아이유가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지며, 의자에 놓인 분홍신이 또각또각 걷는 듯 움직이는 모습만이 비춰져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실제 이는 아이유가 준비한 마술 퍼포먼스다. 안데르센 동화 ‘빨간구두(The Red Shoes)’의 스토리인 구두를 신은 후 춤을 멈출 수 없어 결국 발을 자른다는 내용에서 모티브를 얻어, 아이유가 무대에서 빨간 구두만 남기고 사라지는 퍼포먼스를 마술의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타이틀곡 ‘분홍신’은 안데르센 동화 ‘빨간구두(The Red Shoes)’에서 모티브를 딴 곡으로, 1930년대 빅밴드 스윙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클래시컬하고 빈티지한 요소를 녹여냈으며, 드라마틱한 전개와 정교한 코러스가 더해진 스케일감 있는 노래다. 또, 후반부에 이르렀을 때 밴드 사운드가 절정을 향해 내달리는 구성이 압권이며, 급격한 템포의 변화도 곡의 재미와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아이유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마술 퍼포먼스는 11일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를 통해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
한편, 아이유는 멜론을 비롯한 국내 9대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일간 순위 1위, 아이차트 주간 순위 1위까지 동시에 달성하는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이처럼 2013년 퍼펙트 올킬을 기록한 음원은 씨스타의 ‘Give It To Me’, 싸이의 ‘젠틀맨’, 허각 & 정은지의 ‘짧은 머리’, 버스커 버스커의 ‘처음엔 사랑이란게’에 이어 아이유의 ‘분홍신’이 다섯 번째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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