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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볼]4차전 키워드는 '스트라이크존 적응력'

입력 : 2008-10-19 20:35:30 수정 : 2008-10-19 20: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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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볼넷을 많이 얻은 이유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탓?

 이번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타자들은 유난히 많은 볼넷을 얻고 있다. 2차전에서는 무려 10개의 볼넷을 얻는 등 2차전까지 14개로 7개인 두산에 비해 배나 많다. 두산은 많은 볼넷 때문에 위기가 많았고 이는 잦은 투수교체로 이어지며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이렇게 눈에 띌 만큼 볼넷의 차이가 있다면 반드시 원인이 있는 법. 두산 코칭스태프는 그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진 것이다. 포스트시즌이 되면 정규리그에 비해 심판들의 판정이 엄격해진다. 한 시즌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기인 만큼 오심을 막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 실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애매한 것은 볼로 판정하기가 쉽다.

 그렇다고 해도 좁아진 스트라이크존이 한 팀에게만 유리할 리는 없다. 그런데 왜 유독 삼성만이 득을 보고 있을까. 두산 코칭스태프 나름대로의 답은 삼성의 투타 모두가 준플레이오프를 겪으면서 좁아진 스트라이크존에 확실하게 적응했기 때문이라는 것. 두산 강인권 불펜 코치는 “삼성 타자들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부터 볼 카운트를 길게 끌고 가는 등 기다리는 타격으로 빠른 승부를 건 롯데 타자들보다 재미를 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치러가면서 두산 타자들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해나가고 있지만 문제는 마운드다. 삼성 마운드는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어느 정도 적응된 반면, 두산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윤석환 투수코치가 “김선우나 랜들은 정규리그에서는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던 공을 승부구로 썼지만 볼로 판정되며 흔들렸다”고 설명하는 데서도 읽을 수 있다.

 결국 두산 마운드가 남은 시리즈에서 좁아진 스트라이크존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3차전 6회까지의 실점도 모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시작됐다는 점이 그 중요성을 다시 보여준다. 

대구=스포츠월드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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