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이 필요한 2025년, 무난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주형은 10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천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에릭 콜(미국), 해리 홀(잉글랜드) 등 6언더파 64타를 기록 중인 선두 그룹과는 4타 차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주형은 곧장 약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후 꾸준히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반환점을 돌았고,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어진 2번 홀(파4)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악재 속에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이내 5번 홀(파4)에서 중거리 퍼트를 성공시킨 끝에 2언더파로 첫날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는 김주형이 2025년을 맞아 처음으로 출격한 대회다. 지난해 가을시리즈 종료 기준 페덱스컵 랭킹이 59위로 50위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위 50명까지 주어지는 올해 PGA투어 특급대회 티켓을 얻지 못했다. 개막전 더 센트리에 출격하지 못했던 이유다.
2022년 PGA투어 2승, 2023년 1승을 추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김주형은 지난해 우승 없이 침묵했다. 총 2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 톱10 2회 진입이 전부였다. 저조했던 성적을 뒤로 하고 새해를 맞아 반전을 노린다는 목표다.
한편, 다른 한국 선수들은 고전을 거듭했다. 2023년 소니오픈 우승자인 김시우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10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서 연장 접전 끝 준우승을 거뒀던 안병훈도 2오버파 72타를 치고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이경훈도 3오버파 73타로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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