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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불펜? 뭐든 시켜만 주시면…” LG 이적생 최채흥, 반등 향해 뚜벅뚜벅

입력 : 2025-01-09 10:13:37 수정 : 2025-01-09 10: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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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2025년 선수단 신년인사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좌완 투수 최채흥. 사진=김종원 기자

“저도 이제 어린 나이는 아니잖아요. 욕심이 많이 납니다.”

 

프로야구 LG로 이적한 왼손 투수 최채흥이 새 출발선에 선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완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낙점됐다.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2025년 선수단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그는 취재진과 만나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1995년생인 최채흥은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즉시전력 자원으로 큰 기대를 모았고, 입단 2년차부터 선발 투수로 두각을 드러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80경기(61선발)에 등판해 22승21패 평균자책점 4.25(375이닝 177자책)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커리어하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2020년, 26경기 동안 11승6패 평균자책점 3.58(146이닝 58자책)을 마크했다.

 

다만, 기세를 줄곧 이어가지 못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부진에 시달렸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9경기(15선발)에 나서 1승7패 평균자책점 6.59(83⅓이닝 61자책) 기록에 그쳤다. 부진을 돌아본 최채흥은 변화를 택했다. 바로 체중 감량이다. 보상선수 지명과 별개로 이전부터 결심했던 대목이다.

 

그는 “5, 6㎏ 정도 감량한 상황이다. 특히 체지방을 많이 낮추려고 노력했다. 몸도 아주 가볍고, 아침에 일어날 때 기분도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전 몸무게를 10년 가까이 유지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몸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고, 올 시즌을 위해서는 조절이 필요하겠다고 결론을 냈다. 지금이 제일 적당한 체중이라 공 던지는 데도 무리가 없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최채흥을 보상선수로 택한 LG는 올 시즌 5선발 후보 혹은 좌완 불펜으로 활용 폭을 구상 중이다. 선수 본인은 “내가 기대받는 부분에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그에 맞춰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어린 나이는 아니다 보니 나를 더 뽐내고 싶은 욕심이 많다”고 했다.

 

보직 관련해서는 “(염경엽) 감독님께서 시켜주시면 모든 역할 잘하려고 할 것”이라며 “불펜 등판으로 크게 부담을 느낀 적은 없다. 시켜만 주시면 뭐든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전 소속팀 삼성에서 달았던 등번호 56번과 인연은 계속된다. 때마침 LG에서 해당 배번의 주인이 없던 상황이었다.

 

볼 스피드 저하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고자 한다. 현시점 반등하기 위해서는 풀어내야 할 당면과제다. 이를 두고 최채흥은 “구속이 떨어진 부분도 있고, 공의 수직 무브먼트 역시 수치를 확인하니 떨어진 게 있더라. LG에 오고 나서도 분석팀에서 그 부분을 말씀해 주셨다. 이번 겨울 두 가지 모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쓴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참고로 최채흥의 잠실 야구장서 통산 기록은 18경기 평균자책점 3.62(77이닝 31자책)로 준수한 편이다. 그러나, 최채흥은 “야구장이 커서 투수에게 유리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나 스스로 지금 부족한 걸 먼저 생각하고 내 구위를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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