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등급 생존률 50%’
2025년 한국 경정이 다시 한 번 물살을 가른다.
7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등급 심사를 마치고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올해 경정 선수는 총 146명으로 집계됐으며, 그중 남자 선수는 116명, 여자 선수는 30명이다.
이 전체 선수를 대상으로 평균 득점순으로 A등급(A1, A2)과 B등급(B1, B2)으로 나뉜다. 등급별로 A1은 21명, A2는 36명, B1은 32명, B2는 47명이다. 또 등급에 따라 출전하는 경주 수가 달라지는데, 반기별로 A1은 40경주, A2는 38경주, B1은 36경주, B2는 34경주를 출전하게 된다.
◆ A등급 21명 중 10명만 생존
생존률 50%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하반기 A1 등급에 해당하는 21명 중에서 절반이 안되는 10명만 A1 등급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백전노장 김민천(2기, A1)은 개인통산 최다승인 45승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경정을 동시 우승이라는 경정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초로 한 해 50승 대기록을 세운 심상철(7기)과 김민준(13기)도 A1 등급을 유지했다. 심상철은 지난해 4월 대상 경정 우승과 이사장배 왕중왕전 준우승,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준우승 등 굵직한 대회에서 입상에 성공하며 ‘경륜이 임채빈이라면 경정은 심상철’이라는 말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다승왕은 심상철에게 밀렸지만 한국 경정 최초로 한 해 50승을 넘긴 김민준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 한국 경정의 차세대 선두 주자로 더욱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A1 등급으로 승급한 선수는 총 11명이다. 우선 김민길(8기)은 지난해 34승으로 본인의 최다승 기록인 2023년 25승을 부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상반기 출발 위반으로 B2 등급을 받았다가 올해 제자리를 찾아온 주은석(5기), 김완석(10기), 김응선(11기) 등도 안정적인 출발에 강점이 있어 선전이 기대된다.
◆A2 등급은 23명 등급 유지, 13명이 새 얼굴
A2 등급 중에서는 여자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지은(14기)은 지난해 경기력이 상당히 준수했다. 평균 출발 시간 0.25초를 기록했고, 1~3코스를 배정받으면 승률 25%, 연대율 50%, 삼연대율은 68%를 기록할 정도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 박설희(3기)는 중간 코스 이내에서 승률 25%, 연대율 35.8%, 삼연대율 52%를 기록하며 B2 등급에서 A2 등급으로 승급에 성공했다.
◆사전출발 위반으로 33명이 B2로
지난해 하반기 33명이 사전출발 위반을 범해 B2 등급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김창규, 이태희, 장영태(이상 1기), 김효년(2기), 박정아(3기), 박종덕, 최영재(이상 5기), 안지민(6기), 정주현(8기), 서휘(11기), 박원규(14기)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기에 빠른 시간에 제 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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