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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靑蛇)의 비상] 전성기의 기로, 한국 스포츠 이끌 뱀띠 스타 이강인·김우민·차준환

입력 : 2025-01-03 07:00:00 수정 : 2025-01-03 09: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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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뉴시스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의 해가 떠올랐다. 뱀은 허물을 벗으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동물이다. 그 속에 품고 있는 치명적인 독, 남다른 존재감과 파괴력을 자랑한다. 뱀띠 스타들 역시 마찬가지다. 여유로운 움직임 뒤에는 뜨거운 열망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2001년생에게 시선이 쏠린다. 축구 이강인을 비롯해 수영 김우민, 피겨 차준환 등이 주인공이다. 차세대 스타를 넘어 한국 스포츠계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할 그들을 조명해본다.

 

이강인. 사진=뉴시스

 

◆이강인, 손흥민 이을 확실한 에이스로

 

이강인(PSG)은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유럽 빅리그를 활발하게 누리고 있다. 20대 중반을 향하는 올해는 한층 더 도약할 기회다. 특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6개월가량 앞둔 대표팀에서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수비를 제치는 드리블 능력과 정확한 ‘택배 크로스’ 능력은 천재라고 불릴 만큼 뛰어나다. 올 시즌에는 소속팀에서 6골을 넣으면서 골 감각도 올라왔다.

 

한국 축구는 그 동안 손흥민(토트넘)이라는 에이스에게 많이 기대왔다. 여전히 손흥민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하지만 최근 부상과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서른 중반의 나이도 부담스럽다. 이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차세대 에이스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강인이 그 자리에 제격이다.

 

김우민. 사진=뉴시스

 

◆김우민, 박태환 아닌 자신의 시대로

 

김우민(강원도청)은 지난해 영광을 올해도 이어가려고 한다. 기량은 점점 익어가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더니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기세를 몰아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에 새 주인공의 등장을 알렸다.

 

올해는 자신의 이름을 더욱 새기겠다는 각오다. 매해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역영이 기대된다. 올해 7월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정조준하고 있다. 올림픽 이후 나선 전국체전에서 4관왕에 오른 그는 지난해 말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선의의 라이벌’이자 후배인 황선우(강원도청)와 함께 한국 수영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차준환. 사진=뉴시스

 

◆차준환,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격

 

차준환(고려대)에게 올해는 남다르다. 올해 2월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통해 아시안게임에 데뷔한다. 내년 2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아 무대에서 자신의 위치를 점검할 기회이기도 하다.

 

김연아의 등장 이후 여자 피겨가 각광받았다면, 이제는 차준환이 남자 피겨의 중심이 되려고 한다. 유망주에서 어느 새 에이스로 발돋움한 그는 실력을 뽐낼 일만 남았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달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올해는 바쁘다. 2일부터 5일까지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하는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2025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 나선다. 동계아시안게임을 마친 뒤에는 같은달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국제빙상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에 나선다. 바쁜만큼 실력도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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