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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농구 포기 못해’ 최하위 하나은행의 후반기 키워드, 완전체+가드각성

입력 : 2024-12-29 15:03:41 수정 : 2024-12-29 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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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봄농구 희망, 놓지 않았습니다.”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이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2024∼2025시즌 전반기에만 4승 11패에 그치면서 최하위로 마감했다. 단비 같은 2주의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한순간도 허투루 보낼 생각은 없다.

 

절치부심 속 불면의 밤이 계속됐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이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모두가 열띤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부상 악령에 신음했다. 개막 때부터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이 종아리를 다쳤고, 진안, 김시온, 박소희, 양인영, 정예림 등 핵심 선수들 역시 연쇄 부상에 시달렸다. 사령탑은 “한 명이 돌아오면, 한 명이 이탈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대를 모았던 이적생 진안의 합류 효과를 십분 발휘하기 어려웠던 대목이다. 하나은행은 올 시즌 양인영-진안으로 이어지는 트윈 타워를 앞세워 최강 골밑 조합을 구성한 바 있다.

 

‘맏언니’ 김정은은 “팀적으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 역시 “전반기를 돌아보면 주축 선수들이 제 컨디션으로 동시 출전한 경우가 드물었다. 냉정하게 아직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대했던 효과를 온전히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부상 악순환을 끊어낸 뒤 완전체 구성을 마쳤다. 하나은행은 정상 컨디션 및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또 다른 키워드는 가드 박소희의 ‘각성’이 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프랜차이즈 스타 신지현(신한은행)을 트레이드한 뒤 거듭 그 공백을 메꾸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올해로 프로 4년차를 맞이한 박소희가 새 야전사령관 중책을 맡았다.

 

다만, 여전히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팀의 고민거리로 남았다. 전반기 10경기서 평균 18분8초를 뛰어 3.3점·1.7리바운드·1.6어시스트 기록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나은행의 경기 패턴이 단조로운 배경이다. 장신 듀오의 골밑 공격만 견제하면 외곽에서는 별다른 위협이 없다. 후반기는 기존 자원으로만 꾸려나갈 계획이다. 반등하려면 가드진이 더욱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박)소희에게는 기대가 많은 만큼 쓴소리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김 감독은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면 수비적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춘 선수인데, 때때로 그런 투쟁심이 부족하다. 이젠 기대주에 머무를 게 아니라, 자기 자리를 잡아야 한다. 자극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터닝포인트를 노린다. 하나은행은 내달 2일 홈 부천체육관에서 5위 신한은행(5승10패)과 격돌하며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전반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출발을 알릴 기회다. 김 감독은 “실점을 줄이는 게 최우선 과제다. 또한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팀 전반에 도사리고 있는 패배 의식을 떨쳐내는 데 중점을 뒀다. 팬들께 후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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