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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완료” 순조로운 재활… 바람의 손자 이정후, 다시 뛴다

입력 : 2024-12-16 15:23:31 수정 : 2024-12-16 18: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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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미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 5회 초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바람의 손자’가 복귀 시동을 건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재활이 순조롭다.

 

16일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월에 귀국한 이정후는 현재 국내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전 소속팀인 키움 측에 협조를 구하고 고척 스카이돔서 훈련하기도 했다. 키움 관계자는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왔고, 일주일 정도 웨이트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치나 트레이너가 동반한 것은 아니고, 개인 훈련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의 긴 터널로부터 마침내 벗어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현재 몸 상태를 두고 OK 신호를 알렸다. 그는 “이정후의 내년 2월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아무 제약이 없을 것”이라며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준비완료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잭팟 계약을 품었다. 6년 1억1300만달러(약 1490억원)에 샌프란시스코행 도장을 찍은 것. 이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로 건너간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KBO리그 슈퍼스타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작도 좋았다. 시범경기서 최종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개막전은 리드오프 및 중견수로 선발로 나섰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안타와 타점을 신고하면서 연착륙을 알렸다. 물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만큼 시행착오 또한 있었지만, 특유의 기술적인 타격은 여전했다. 1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포함해 13경기 연속 출루를 마크한 게 방증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6회 말 2루 앞 땅볼로 진루 후 후속타에 3루까지 달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뜻밖의 악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외야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한 게 부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13일 홈 오라클 파크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였다. 최초 진단은 왼쪽 어깨 탈구 진단, 그러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에서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되면서 MLB 첫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 시즌 최종 37경기 출전 및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41을 기록했다. 직전 6경기서 타율 0.310(29타수 9안타)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기에 더 아쉬웠다.

 

수술대에 올랐다. 미국 정형외과학계 최고 권위자 가운데 한 명인 닐 엘라트리체 박사를 찾아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해 왔다.

 

이정후의 복귀에 현지 매체도 기대감을 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이정후의 복귀와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윌리 아다메스의 합류를 통해 안정감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정후가 그간 MLB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며 “(내년에)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급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형 유격수 아다메스를 7년 총액 1억8200만달러(약 2592억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올 시즌 밀워키서 161경기에 출전해 32홈런 112타점 OPS 0.794를 친 아다메스는 앞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2회 초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후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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