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비리 및 인권침해를 조사하는 스포츠윤리센터가 남자프로농구 소노 소속 A선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대학 시절 후배들에게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스포츠윤리센터 측은 9일 “프로농구선수 관련 학교폭력(학폭) 신고를 접수했고, 조사 착수 초반 단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기 전 소노 감독으로부터 폭행 및 폭언 등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A선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해당 선수는 지난달 10일 SK와의 원정 경기 도중 라커룸에서 김 전 감독으로부터 젖은 수건에 얼굴을 맞는 등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감독은 사령탑 자리에서 자진사퇴했고, 한국농구연맹(KBL)의 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스포츠윤리센터뿐만 아니라, KBL 클린바스켓볼센터에도 해당 내용이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노는 A선수를 일단 팀 훈련서 배제 및 선수단과 분리한 뒤 구단 자체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이날 오후 통화에서 “센터에 신고가 접수됐고, 담당 조사관이 이제 배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조사관이 배정되면 신고 사안은 30일의 조사 착수 단계를 거친다. 해당 과정에서 신고 각하 및 조사 진행 여부를 판가름한다. 조사 단계에서는 90일의 시간이 주어지며, 필요한 경우 30일가량 추가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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