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X 게임 축제 ‘AGF 2024’가 비상계엄 후폭풍의 여파에도 성황리에 마쳤다.
9일 AGF 2024 조직위원회(애니플러스·대원미디어·디앤씨미디어·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7~8일 일산 킨텍스에서 AGF 2024가 개최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는 서브컬처(만화,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 등 캐릭터 기반 문화) 팬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며 성료했다.
지난 3일 저녁 기습적인 비상계엄 사태로 행사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제기됐지만 무사히 이벤트를 치렀다. 이슈를 예의주시하면서도 행사에 참여한 게임 등 콘텐츠 업계는 방문객과 관계사들에 K-컬처를 더욱 알리는 자세를 취했다.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네오위즈, 웹젠,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레벨 인피니트, 클로버게임즈 등 게임사는 자사의 서브컬처 게임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방문객을 맞이했다. 국내 게임사 중 스폰서로 합류한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등 인기 게임을 전시하고 굿즈 이벤트, 코스어 팬사인회 등 이벤트를 열었다.
특히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이사가 현장에 방문해 팬들의 반응을 읽고 앞으로의 서브컬처 게임 방향성을 밝혔다. 그는 “스토브(자체 플랫폼)에서 서브컬처 게임의 매출 비중은 25% 정도로 생각보다 높진 않다. 하지만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서 서브컬처 게임에 대해 관심이 높다. 지식재산권(IP)을 잘 갈고닦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10배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마블은 ‘페이트/그랜드 오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나혼렙)’,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선보이고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페이트/그랜드 오더 7주년을 기념하고,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나선증명세계 릴림 할롯 ~갈채 없는 장미~’(1월) ▲이벤트 ‘풍운 꼭두각시 이리야성 ~카신 거사의 자그마한 야망~’(2월) 등 2025년 상반기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2’ 1.5주년을 기념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인게임 캐릭터로 변신한 코스어의 무대를 선보이고, 게임 퀴즈 이벤트와 개발진 사인회 등을 진행하며 방문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게임사들은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이벤트를 개최하며 행사를 꾸몄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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