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3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 음식의 기본양념인 장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관리·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장’은 한국인의 일상 음식에 큰 비중을 차지해왔으며, 가족 구성원이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는 문화가 세대 간에 전승돼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2018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장 담그기’는 이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계기로 무형유산이 지닌 사회·공동체·문화적 기능과 그 중요성을 환기하고, 나아가 무형유산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등 인류무형유산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총 23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종묘 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씨름(남북공동, 2018), 연등회(2020), 한국의 탈춤(2022),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2024) 등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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