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낳은 가운데, 그의 팬들이 지지 의사를 밝히며 사생활 논란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정우성 갤러리’에는 정우성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한 성명문이 올라왔다.
성명문에 따르면, 이들은 “정우성의 굳은 심지를 믿는 만큼,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속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례도 있는 만큼, 대한민국이 개방적인 사고를 통해 대중문화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모델 이리나 샤크와 교제 도중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 호날두 주니오르를 품에 안았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호날두가 친부로 밝혀지자, 그는 직접 자신의 아들로 인정했다.
이후 대리모를 통해 둘째 딸 에바 마리아 두스 산투스, 셋째 아들 마테우 호날두를 낳았다. 현재 약혼자 조지나 로드리게스와의 사이에서 넷째, 다섯째 딸을 품에 안은 상태다.
팬들은 또 정우성이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유엔난민기구 아시아 태평양 지역 명예사절로 활동한 것을 언급하며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관심은 그냥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단순한 온정의 얘기가 아니라, 이 분쟁을 어떻게 하면 없애자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라는 의사 표명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우성 팬덤은 지지와 별개로 해명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우성이 그동안 배우로서, 명예사절로서 쌓아온 스스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2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장에서 소상히 해명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글을 마쳤다.
당초 정우성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영화 ‘서울의 봄’으로 배우 황정민, 이성민, 이제훈 등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한 명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다만 사생활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26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정우성 씨의 일로 행사에 피해가 갈 것을 염려해 시상식 참석을 재고 중”이라고 밝혔다.
22일 문가비는 자신의 SNS에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내었다”며 긴 공백기 동안 임신과 출산으로 엄마가 됐음을 밝혔다.
이후 24일 디스패치는 문가비가 출산한 아이의 친부가 정우성이라고 보도했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나 가깝게 지냈으며, 지난해 6월 문가비가 정우성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을 앞두고 정우성이 직접 태명을 짓거나 산후조리원, 병원까지 논의했지만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은 아니었다고.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25일 텐아시아는 “정우성에게 오랜 시간 교제한 연인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열애설이 불거진 배우 신현빈 등과는 또 다른 제3의 일반인 여성”이라며 정우성이 절친인 이정재·임세령 커플과 더블 데이트를 즐길 만큼 공식적인 관계였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정우성이 비연예인 여성과 스킨십을 하며 찍은 즉석 네컷사진과 영상이 퍼졌다. 사진이 유출된 경로와 해당 여성이 열애설에 언급된 여성과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1989년생 문가비는 2018년 온스타일 ‘매력티비’로 데뷔해 ‘겟잇뷰티 2018’, ‘정글의 법칙’ 등의 예능에 출연했다.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받은 그는 2020년 이후 연예계 활동을 쉬고 있다. 정우성은 1973년생으로 문가비와 16살이나 차이가 난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해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영화 ‘비트’ ‘내 머릿속의 지우개’ ‘서울의 봄’,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 ‘빠담빠담’ 등에 출연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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