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가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2일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 결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다.
무려 만장일치다. 오타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독식했다. 총 420점으로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2위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다. 2뮈표 23장, 3위표 7장으로 총 263점을 얻어 2위가 됐다.
개인 통산 3번째 MVP다. 오타니는 2021년,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MVP를 품는 동시에 세 차례 모두 이견 없는 만장일치 MVP 영예를 안았다.
지명타자 MVP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MLB에서 1911년 MVP 시상이 시작된 후 이전까지 전업 지명타자가 MVP를 차지한 적은 없었다. 앞서 두 차례 MVP는 투타 겸업을 하며 받았다.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나선 건 부상 때문이다. 2018년 빅리그 데뷔 후 마운드와 타석을 오가며 양쪽에서 성적을 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아직 재활 중이기 때문에 투수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타석에는 지명타자로 섰다. 오히려 기회였다.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오타니는 타율 0.310,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를 올렸다. 역대 최초 50-50을 달성하는 괴력을 뽐냈다.
역대 두 번째라는 역사도 함께 쓴다. 양대리그 MVP를 모두 수상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프랭크 로빈슨만 1961년 신시내티 레즈, 1966년 볼티모어 올리올스에서 수상하며 NL과 아메리칸리그(AL)를 모두 수상한 바 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AL BBWAA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쓸어 담으며 만장일치 MVP를 따냈다. 2022년 이후 2년 만이자 두 번째 수상이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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