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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이끄는 웹툰] 게임 소재로도 탁월, 기존 팬덤 유입·개발 비용 절감

입력 : 2024-11-18 17:35:00 수정 : 2024-11-18 17: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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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웹툰·웹소설 등 원작이 있는 IP에 주목하고 있다. 형성된 팬덤을 게임으로 유입시키고,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넷마블이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대표 이미지 / 넷마블 제공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기존의 콘텐츠를 토대로 한 게임이 다양하게 출시됐으며 앞으로 나올 신작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넥슨은 출판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를 1996년 출시해 지금까지 서비스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만화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MMORPG ‘리니지’를 다양한 시리즈의 게임으로 출시하고 있다. 넷마블도 웹툰 ‘신의 탑’을 원작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지난해 선보였다.

 

최근 넷마블이 보인 성과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게임화 한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넷마블네오 개발)’로 지난 13일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영예의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했다.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회를 기록한 인기 웹툰이다. 5월 출시된 나혼렙: 어라이즈는 출시 하루 만에 140억원의 매출, 활성이용자 500만명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141개국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 105개국 매출 톱10 등을 기록했으며 정식 출시 2주 만에 다운로드 20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출시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5000만명을 달성했다. IP를 활용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사들이 IP를 활용하는 이유는 이미 형성된 팬덤을 자사의 고객으로 유입하기 쉽고, 디자인 윤곽을 잡는 데에도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도 쉽게 성공할 수 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도 게임업계의 트렌드로 IP의 확장성을 주목했다. 방 의장은 “자체 IP를 생성하지 않아 호된 질책을 받았지만, 글로벌 이용자와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좋은 IP를 게임의 새 스토리로 연계하면 소재 개발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으로 선보이게 될 웹툰 ‘검술명사 막내아들’ 포스터. 카카오페이지 제공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게임사들이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다채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판타지 소설 중 최단기 밀리언페이지를 달성한 웹소설 ‘검술명사 막내아들’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2026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계열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PC 및 콘솔 플랫폼의 헌팅 액션 장르로 개발 중이다. 최신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원작의 무협판타지 세계관을 AAA급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 소규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뒤 핵심 전투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내년 여름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을 통해 게임 영상 등을 공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넥슨은 현재 출시일 미정이지만 웹툰·웹소설 ‘템빨’을 재해석한 신작 MMORPG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11년째 장기 연재 중인 템빨은 국내에서 조회수 약 13억회를 기록 중인 인기작이다. 글로벌적인 경쟁력도 있다. 현재 템빨은 일본, 태국 등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두터운 글로벌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IP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게임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게임은 원작 고유의 가상 현실을 기반으로 판타지와 중세 배경이 결합된 세계관에 ‘히든 퀘스트’ 및 ‘히든 클래스’, ‘크래프트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을 활용하는 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들도 존재한다. 업계 전문가는 “기존의 IP를 활용하면 신규보다 위험 요소가 적다. 이미 확보된 인지도와 팬층으로 인해 신규 유저를 유입하기도 수월해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하는 추세”라면서 “다만 기존 IP의 퀄리티를 얼마나 잘 살리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 중요하다. 원작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퀄리티를 만들어내야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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