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Crimson Desert)은 펄어비스 자체 엔진이자 차세대 게임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다. 게임은 전례 없는 힘을 둘러싼 전쟁에 휘말린 파이웰 대륙의 이야기를 그린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단장 클리프가 되어 회색갈기 용병단과 함께 적들과 싸운다.
시연은 펄어비스 부스 내 시어터에서 가이드 영상을 시청한 후 진행됐다. 가이드 영상에는 기본 패드 조작법과 연계 스킬 공략법이 제시됐으며, 보다 친절한 설명이 미래 유저들의 집중력을 불러일으켰다.
클리프가 다수의 적을 마주하는 모습으로 시연은 시작됐다. 한 편의 중세 애니메이션처럼 이야기가 흘러가던 중 공격·피하는 스킬 버튼을 누르라는 안내가 나와 이야기에 집중하던 기자를 놀라게했다. 예고없이 등장해 급하게 키를 눌렀지만 오히려 다시 한 번 조작을 익힐 수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재미가 있었다.
초반부터 다수의 적을 공격해야 하기에 초보자라면 쉽지 않을 플레이지만 ‘즉시 부활’이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죽어도 곧바로 살아나 공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런 와중에 또 2~3명이 아닌 다수를 상대함으로써 강한 타격, 가벼운 타격, 구르기 등 스킬 조작법을 배울 수 있었다.
조작법을 익히고 나서는 4사원 세계같은 미지의 공간으로 들어가 보스전을 맞이하게 된다. 보스는 총 4종(사슴왕·리드 데빌·여왕 돌멘게·헥세 마리)이다. 이들은 고유한 공격 패턴과 공략 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이들의 공격법을 분석해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기자가 만난 보스는 리드 데빌. 순간이동 같은 스피디한 공격이 특징이다. 구르기로 빠르게 공격을 피해야 하고, 두가지 스킬을 한번에 눌러 사용하는 콤보 스킬을 잘 활용해야 한다. 예로 발차기 버튼과 구르기 버튼을 함께 누르면 상대에게 ‘넥 브레이커’ 기술을 넣을 수 있고, 뛰기 버튼과 달리기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플러시 슬래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은 게임 속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적과의 전투’가 핵심이나, 전투 액션만이 이 게임의 즐거움은 아니다. 생생하게 그려낸 자연을 감상하는 것도 붉은사막의 또다른 묘미다.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그래픽 강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오픈월드의 주변 경관을 둘러보면서도 느낄 수 있지만, 보스전에서 특히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캐릭터의 이동에 따라 갈대가 흔들리고, 휘두르는 칼날에 잎이 베이는 장면장면이 생동감있게 표현됐다.
펄어비스는 이번 시연을 통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뒤 게임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출시 일정은 연말 국제 게임 시상식 겸 신작 행사인 ‘더 게임 어워드(TGA)’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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