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악연을 끊는다.
현대모비스가 앙숙 소노를 꺾었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0-78로 이겼다. 3위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어져온 소노 상대 3연패에 놓여있었다. 역전승 끝에 악연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소노는 5위를 유지했다.
가드들이 승리를 만들었다. 경기 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13점 5리바운드), 서명진(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무빈(8점 2리바운드)을 언급하며 가드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젊은 가드진들이 믿음에 보답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막판까지 소노에 끌려다녔다. 분위기를 바꾼 건 경기 종료 1분여 전이었다. 박무빈이 추격 득점을 올리면서 74-76을 만들었다. 이어진 경기 종료 31초 전 서명진은 앨런 윌리엄스의 공을 뺏었다. 이는 이우석의 3점슛으로 연결되면서 77-78까지 추격했다.
서명진과 박무빈이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종료 18초 전 서명진이 속공 득점으로 79-78로 역전했고, 박무빈은 자유투를 얻어내 80-78까지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단 2초, 현대모비스는 역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뒷심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은 좋다”면서도 “다만 이렇게까지 끌고 갈 게임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휴식기에 여러 부분을 체크해 볼 예정이다. 스페이싱부터 수비 디테일, 밸런스를 점검해서 2라운드부터는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고양=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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