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림이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39세.
불과 지난달까지 뮤지컬 무대에서 열연했던 고인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올초 연극 ‘와이프’에 이어 지난 7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의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이 결국 고인의 유작이 됐다.
함께 작품에 참여했던 한 제작진은 13일 본지에 “무대는 초보라면서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연습도 열심히 임했다. 말이 많진 않지만 진중한 성격이었고, 매체 연기가 아니었기에 적응이 힘들었을텐데 경청하는 자세가 인상적인 배우였다. 늘 미소로 사람들을 대했다”며 “연극에 이어 뮤지컬까지 무대 연기에도 재능을 보이던 친구였는데, 갑작스런 부고에 모두가 충격을 받은 상태다. 더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울먹였다.
김지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생전 고인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지우는 "우리 이렇게 웃으며 또 만나자, (송)재림아. 너의 긴 여행길이 부디 편안하고 평화롭기를 기도할게"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지우는 오스칼 역, 송재림은 오스칼 보좌관 플로리앙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역할로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 올랐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2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가족들끼리 작게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4일 낮 12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한편, 실질적인 팬카페 역할을 하던 디시인사이드 ‘송재림 갤러리’에는 고인의 사망 원인을 두고 ‘사생팬의 괴롭힘 때문이 아니냐’는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은 “다른 나라 국적의 사생팬이 SNS 계정 엑스(구 트위터)를 이용해 송재림을 괴롭혔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팬들은 사생팬이 송재림 지인의 SNS를 염탐해 사생활 침해 행위를 이어갔고, 이로 인해 송재림의 주요 인간관계 등에 문제가 생겼다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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