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시즌 6차 투어 16강전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올 시즌 2회 우승을 달성한 ‘스페인 최강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격돌한다.
사이그너는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32강전에서 박정민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사이그너는 1세트를 15-12(9이닝)로 잡아낸 데 이어 2세트에는 4이닝째 10점 장타에 힘입어 15-7(4이닝)로 이겼다. 3세트엔 박정민이 14-8로 앞서다가 8이닝째와 9이닝째 연속 공타에 머물렀다. 사이그너는 9이닝째 3점, 10이닝째 4점을 올려 15-14(10이닝)로 역전승을 거둬 16강행을 확정했다.
마르티네스는 김영섭을 3-1로 제압했다. 마르티네스는 김영섭에게 1세트를 13-15(10이닝)로 내줬지만 2세트는 15-13(8이닝)으로 이겨 세트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 이후 3세트 15-12(9이닝), 4세트 15-13(10이닝)으로 이겨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2강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사이그너와 마르티네스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격돌한다. PBA에서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은 마르티네스의 기세가 좋다. 마르티네스는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강동궁(SK렌터카)에 이어 이 부문 시즌 2위에 올라 있다. 사이그너는 올 시즌에 우승이 아직 없지만 이번 대회 3경기 간 애버리지 2.222를 기록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사이그너와 마르티네스는 9일 오후 7시30분에 맞붙는다.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3-0으로 돌려세우고 16강에 진출했다. 산체스는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와 오후 7시30분에 격돌한다.
‘PBA 신성’ 김영원도 신기웅을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2-15(9이닝)로 진 김영원은 2세트에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1-14로 끌려갔지만 7이닝째 6점을 올려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 8이닝째 3점, 9이닝째 5점을 더해 15-14(9이닝)로 이겼다. 흐름을 바꾼 김영원은 3, 4세트를 연달아 이기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은 각각 이상대(휴온스), 이승진을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64강전에서 애버리지 4.091을 기록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은 32강전에선 노병찬을 3-0으로 제압하는 동시에 애버리지 2.250을 올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3쿠션 바이블’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이해동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임성균(하이원리조트), 오태준(크라운해태), 박명규 한동우는 각각 고상운, 박한기,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 이상용,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도 16강에 올랐다.
대회 7일 차인 9일에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30분, 오후 7시30분, 밤 10시에 나뉘어 PBA 16강전이 열린다. 오후 5시에는 김가영(하나카드)-차유람(휴온스),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임혜원의 LPBA 준결승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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