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요? 잘할 수 있을까요?”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정들었던 유니폼, 그리고 17번을 놓아준다. 최고의 선수들만이 모인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눈부신 커리어를 쌓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2022년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빚기도 했다.
한국 야구에 큰 획을 그었기에 은퇴 후 어떤 그림을 그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감독 등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추신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히려 “잘할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감독은) 짐을 많이 지고 있는 자리다. 평가를 받아야 하는 위치다.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아직 준비가 안 됐다. 생각 안 했다”고 말했다.
당장 어떤 도전을 하기보다는, 잘해낼 수 있는 길을 고민하겠다는 말이다. “준비가 됐을 때, 열정이 있을 때 할 것”이라고 운을 뗀 추신수는 “평생 야구하면서, 또 한국에서 4년간 뛰면서 느낀 것들이 많다. 선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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