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며 로맨틱한 첫 페이지를 열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연준·범규·태현·휴닝카이)는 3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 투어 <액트 : 프로미스> 앙코르 인 서울(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ACT : PROMISE> ENCORE IN SEOUL)’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 5월 모아와 한 약속대로 앙코르콘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공연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공연 최대 규모의 세팅과 연출을 예고했다. 서울 공연의 메인 무대는 360도 활용 가능하게 설계됐으며 2019년 발표한 '별의 낮잠' 뮤직비디오 속 다섯 갈림길을 형상화한 무대를 중앙에 위치시켰다.
수빈은 “지난 5월 이곳에서 투어를 시작했는데, 다시 앙코르콘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고, 태현은 “서울 공연 마지막 날이다. 지난 이틀간 모아들이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준 만큼, 우리도 오늘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범규는 “지난해 앙코르콘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올해도 모아와 앙코르콘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어 활동하는 새 앨범으로도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컴백 소감도 밝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앞서 서울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의 막을 올린 뒤, 미국 8개 도시 등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총 28회 공연을 펼쳤다.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한국 가수 중 데뷔 후 최단기간 일본 4대 돔 투어(도쿄 돔, 교세라돔 오사카, 반테린 돔 나고야, 미즈호 PayPay 돔 후쿠오카)는 물론 2곳의 북미 스타디움 무대에 서고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2회 공연을 매진시키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월드투어를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수빈은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돔투어를 꼽았다. “지난해 쿄세라돔 공연을 마치고 이제 돔에 설 수 있는 가수가 되었구나 생각하며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번에는 4대 돔투어로 8회간 공연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부상으로 일부 공연에 참여하지 못한 범규는 “멤버들이 열심히 춤추고 무대하는 모습 보면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때를 계기로 조금 더 단단하게 뭉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앙코르콘으로 돌아온 만큼 달라진 무대도 준비됐다. 수빈은 “모아의 기대를 충족시킬 하루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셋리스트도 조금씩 바뀌고 의장도 바뀌어서 팬들의 반응이 좋더라”고 지난 이틀간 공연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무대 매너도 좋아진 것 같다.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면 춤과 노래가 성장하지 않을 수 없다. 다들 정말 늘었고 성장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소년이던 멤버들이 멋진 가수로 성장했다. 멤버들은 “더 프로같은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고 답하며 서로를 바라봤다. 또한 “무대가 커가는걸 실감하게 되면서의 감정은 형용하기 어렵다. 무대를 한번 보고 멤버들 보면 이제 신나는 노래 불러야하는데도 울컥한다”고 돌아보며 “우리가 이렇게 성장했구나 체감하게 된다. 그 마음은 다음 프로젝트의 큰 원동력이 된다”고 답했다.
투모루우바이투게더는 3일 간의 공연을 마치고 4일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4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미니7집 '별의 장: 생크추어리(SANCTUARY)’는 ‘다시 만난 너를 통해 경험한 마법 같은 순간’과 ‘그로 인해 달라진 세상’을 사랑의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한다. 타이틀곡은 ‘오버 더 문(Over The Moon)’으로 너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노래하는 러브송이다. ‘너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아 '제로 바이 원 러브송(0X1=LOVESONG)’과 ‘루저 러버’에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표 러브송의 탄생을 알린다.
앨범명 ‘별의 장 : 생추어리(SANCTUARY)’는 ‘안식처’라는 의미다. 태현은 “모아가 우리를 안식처로 데려다주고 우리도 모아를 안식처로 데려다준다는 의미를 담아 1번 수록곡부터 수미상관을 이룬다”며 “모아가 나를 천국같은 곳으로 데려다줘서 우리도 모아를 그보다 높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고 생각하며 들어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소년의 성장을 그려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네 번째 챕터를 맞았다. 멤버들은 “우리는 궁극적으로 소년의 성장서사, 그로 인해 겪는 사랑·우정·갈등을 다루고 있다. 지금은 재회 후 기쁜 순간들을 노래한다. 청춘을 즐기고 있는 분들이 들으면 공감되지 않을까 싶다”고 추천했다.
최근 K팝 가수들의 글로벌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직속 선배인 방탄소년단 진도 오는 15일 컴백한다. 최근 식사를 함께하며 서로를 응원했다는 후기도 전했다. 휴닝카이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었다. 컴백한다는 이야기 듣고 서로를 응원했다. 진 선배님이 선공개곡으로 스타트를 잘 끊어주셔서 우리도 열심히 컴백을 준비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범규는 “오늘도 석진이 형이랑 연락을 주고 받았다. 콘서트와 새 앨범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고 답했다.
쟁쟁한 선배들의 활약 덕에 긴장할 법도 하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스토리텔링’을 강점으로 가요계 접수에 나선다. 멤버들은 “우리만의 차별점은 스토리텔링이다. 데뷔부터 이어온 성장서사가 우리만의 힘”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번 앨범엔 새롭게 보여드릴 수 있는 무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태현은 “모아에게 했던 러브송들이 있는데, 이번 앨범이 가장 밝고 로맨틱한 장”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앨범은)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이번 컴백 해봐야 구체화 될 수 있을 것 같다. 모아에게 어떻게, 얼마나 전달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올초 ‘내 곡을 쓰고 싶다’는 목표를 정했던 휴닝카이는 일본 앨범에 곡을 수록하며 목표를 이뤘다. 범규는 개인 콘텐츠 ‘운동짱범규’로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연초에 나의 가치를 올리고 싶어서 ‘물불가리지 않고 다해보자’는 마음 가졌다. 그러다보니 많은 분들이 진심을 알려주셔서 불러주시더라”고 웃어보이며 “(목표를) 잘 이루고 있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태현은 “KSPO DOME에서 3일간 앙코르콘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앞으로도 오래 보고 싶은 팀, 오래도록 음악을 듣고 싶은 팀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