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 “김서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와의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평가전이지만, 승리는 기분이 좋다. 더불어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투수진이 빛나는 호투를 발휘하며 이겼기에 더욱 값진 승리다.
적장도 인정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경기 후 쿠바 아르만도 욘슨 감독은 “자잘한 실수로 헌납한 것이 아쉽다. 한국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했다”며 “특히 수비와 투수진의 놀라운 모습이 승리 요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무리 투수로 나온 박영현(KT)이 가장 인상 깊게 봤다고 꼽았다. 류 감독 역시 투수진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투수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 김서현(한화)를 꼽았다.
다음은 승장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총평을 한다면.
연습 경기지만, 첫 경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생각보다 투수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 것 같고 타자들도 오랜만에 경기를 뛰는데 잘해줬다. 쿠바 선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썼기에 끌려나갈 법도 한데, 잘 참았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 투수는?
다 잘 던졌던 것 같다. 거의 150㎞ 가까이 나왔다. 그중에 김시훈(NC)이가 조금 덜 나오는 느낌인데, 그래도 첫 경기에 씩씩하게 긴장하지 않고 던지는 모습이 좋았다.
Q. 도루가 많이 나왔다. 대표팀 컨셉에 뛰는 야구가 포함돼 있나.
글쎄요. 지금 보면 그렇게 뛰는 선수들이 많이 보이진 않는다. 가서 봐야겠지만 포수의 송구 능력과 투수의 킥모션 등을 보고 느리다 싶으면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
Q. 투수진 보직은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일단 오늘은 (박)영현이가 마무리를 했으나, 정한 것은 아니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 지켜보겠다. 누가 나와도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내일은 정해영(KIA) 마무리 쪽으로 갈 것 같은데, 지켜볼 예정이다.
Q. 인상 깊었던 장면?
사실 (김)서현이는 변화구 제구 능력이 없다고 봤다. 근데, 두 번째 타자에 3볼 이후 변화구로 다 잡았다. 공이 빠르면 제구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인상 깊었다.
Q. 2차전에 대한 준비는?
최승용(두산)이 선발로 나간다. 1차전에 뛰지 않은 선수들이 거의 다 나올 것이다.
고척=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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