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엄마아기병원이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 케어가 가능한 병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병원 측은 22주차에 출산한 세쌍둥이를 안전하게 보살펴 지난 14일 산모와 신생아 모두 무사히 퇴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세쌍둥이를 22주 만에 조기 출산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세쌍둥이를 임신한 A 씨는 지난 5월 다른 병원에서 조기진통으로 입원 치료 중 갑작스러운 진통을 겪었다. 5년간 3000건 이상 출산의 노하우를 쌓은 이대엄마아기병원 산부인과의 이경아 교수는 출산이 임박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즉각 전원 받기로 결정했다.
이경아 이대엄마아기병원 고위험산과센터장(산부인과)은 “자궁수축억제제 사용에도 조절되지 않는 진통과 자궁경부 개대를 동반한 조기진통으로 판단하고 세쌍둥이의 안전한 분만을 위해 응급제왕절개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쌍둥이는 임신주수 22주 4일 만에 각각 440g, 540g, 460g의 몸무게로 태어났다. 출생 직후 이른둥이 치료 경험이 풍부한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했고, 세쌍둥이 모두 70여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이후 의료진들은 세쌍둥이를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집중적으로 돌봤다. 첫째와 둘째는 입원 중 큰 수술이나 합병증 없이 각각 생후 120일, 140일 만에 2.3㎏, 2.2㎏이 되어 퇴원했다. 셋째는 뇌실내출혈이 생겼지만 빠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생후 140일 만에 2.5㎏으로 퇴원했다.
심소연 이대엄마아기병원 고위험신생아집중치료센터장(소아청소년과)은 “세 쌍둥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며 “힘든 기간을 견뎌내 준 세쌍둥이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모든 의료진과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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