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김효범 삼성 감독에게 70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KBL은 30일 오전 제30기 3차 재정위원회에서 “김효범 삼성 감독의 KBL 비방 행위 관련해 제재금 7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SK와의 홈 개막전에서 패배(73-76)한 뒤,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을 수비할 때 파울이 불리지 않는 것을 문제로 지적하며 “씨름하는 농구를 누가 보고 싶겠나”라고 말했다.
29일 잠실에서 KCC전(73-77)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날 상황을 다시 체크해봤고, 사실 이번 한 경기만 가지고 말한 건 아니었다. 지난해부터 느낀 부분이었다. 특히 코번은 우리 팀 핵심 자원이다. 다치지 않도록 선수 보호 차원에서 꺼낸 말”이라며 “선수들이 안 다치게끔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 단지 선수들이 안 다치는 게 내게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말(씨름 농구)을 꺼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중 비속어를 한 순간이 방송에 잡힌 감독들에 대한 별도의 조치는 없다. 김주성 DB 감독은 지난 27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이선 알바노를 향해 욕설을 했다. 전창진 감독은 24일 LG전 작전타임 때 비속어를 사용했다. 이 장면들이 모두 TV 중계를 통해 송출돼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팬들은 징계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KBL은 “10개 구단에 ‘경기 중 비속어 사용에 대한 주의 환기 및 협조 요청’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