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가지 못했지만, 뜨거운 마음을 띄워 보낸다.
프로야구 삼성과 KIA가 대망의 2024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2차전을 펼쳤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뜨겁디 뜨거웠다. 광주 전체가 야구로 들썩거린 가운데, 2경기 모두 1만9300석이 가득 들어찼다.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2연승을 빚은 KIA 선수단은 3∼4차전이 열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빛고을에 남아있는 팬들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는다. KIA가 대구 원정에 함께하지 못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챔피언스필드 단체 응원전을 마련했기 때문.
3차전이 열린 25일, 응원전도 함께 막을 올린 가운데 챔피언스필드에는 무려 1만1616명의 광주 팬들이 자리했다. KS 매진 좌석 기준 60.2%의 좌석 점유율이다. 텅 빈 그라운드지만 승리를 염원하는 목소리를 대구로 실어 보내는 열정이다.
응원전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값은 무료다. 티켓링크를 통한 예매 수수료 1000원만 별도로 들어간 상황. 차마 대구로 향하지 못한 팬들은 흔쾌히 챔필로 모여들어 구장 대형 전관팡을 통해 중계를 함께 한다. 원정에 나서지 않은 KIA 치어리더들이 경기장에 남아 팬들과 함께 뜨거운 함성을 만들어내는 중이다.
한편, KIA와 삼성이 벌이는 3차전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이 이성규와 김영웅의 솔로포 2방으로 2-0 리드를 만들자, KIA 최형우가 6회초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알린 상황이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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