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타 중에서도 도박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들이 있다. 도 넘은 도박으로 사생활까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기도 한다.
영화 ‘스파이더맨’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토비 맥과이어는 2011년 불법 포커 도박을 통해 소득을 챙겼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렸다. 당시 맥과이어는 폰지 사기를 저질러 10년형을 선고받은 헤지펀드 매니저 브래드 루더만과 불법 도박을 해온 사실이 폭로됐다. 루더만은 로스앤젤레스와 비벌리 힐스의 호화 호텔과 개인 저택에서 정기적으로 유명인사나 할리우드의 기업인들을 초청해 불법 도박을 벌여왔다.
맥과이어는 루더만의 초청을 받은 유명인사들 중 한 명으로 31만1100달러(약 3억5000만원)를 도박을 통해 딴 것으로 밝혀졌다. 루더만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맥과이어를 비롯한 도박관련자 22명에게 이를 반환하라는 내용의 소장을 접수했다. 맥과이어 측은 “당시 루더만이 쓴 돈이 불법적인 일에 의한 것이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으며 자신은 법을 어긴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총 8만 달러의 합의금을 내고 포커 소송을 마무리했다.
미국의 배우 겸 감독 벤 애플렉은 도박 중독으로 유명하다. 젊은 시절 카지노에서 밤새 도박을 즐기기 일쑤였고 당시 연인이었던 제니퍼 로페즈와 결별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4년에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블랙잭 게임을 하던 중 편법을 사용해 퇴장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는 제니퍼 가너와의 결혼 생활 동안에도 도박병을 고치지 못했고 알코올 중독까지 겹쳐 이혼했다. 통제가 안 되는 애플렉의 도박 중독에 가너는 여름 휴가 계획을 모두 취소하는 등 부부 사이의 불화가 극심했다. 가너 측 지인은 “벤의 음주와 도박이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심해졌다. 가너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럼에도 애플렉은 2021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새벽까지 도박을 하는 모습이 발견되는 등 수차례 카지노 목격담을 만들어내고 있다.
도박 경험을 스스로 고백한 스타도 있다. 최근 블랙핑크 로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은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는 2013년 음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수로서 성공을 거두기 전에 도박에 빠져 있었다”고 고백했다. 마스는 “감당할 수 없는 돈을 잃었다. 당신이 약해졌을 때 그들(카지노)은 당신의 돈을 노리고 달려들 것”이라고 도박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고백의 여파 때문인지 그가 올해 초 도박에 빠져 큰 빚을 졌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지난 3월 한 외신은 라스베이거스 지역 소식통을 인용하며 “브루노 마스가 리조트 체인 MGM 그랜드 카지노 측에 5000만 달러(약 669억원)의 빚을 졌다”고 보도했다. 그가 공연을 위해 리조트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도박을 즐겼고 이로 인해 어마어마한 빚이 생겼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MGM 측은 “마스와는 상호 존중 관계이며 그 밖에 모든 소문은 거짓이다. 마스는 MGM에 빚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