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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형들보다 다부진 아우…올 뉴 디펜터 90 P400 X

입력 : 2024-10-07 22:04:34 수정 : 2024-10-07 22: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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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계승한 올 뉴 디펜더 90 P400 X의 리어 모습. 사진=김재원 기자

 

첫인상부터 다부지다. 헤리티지를 계승해온 디펜더 라인업에 재간둥이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올 뉴 디펜더 90 P400 X다. 3도어의 슬림한 숏 바디를 지녔으며 강력한 심장으로 형들보다 힘이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아이코닉한 실루엣으로 멀리서 봐도 디펜더임을 증명하며 본능이라 할 수 있는 오프로더로써도 실력을 발휘한다. 

 

기자는 최근 디펜더 90 P400 X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삼척을 비롯해 오대산 일대를 시승했다.

 

칼로 자른 듯한 아찔한 올 뉴 디펜더 90 P400 X 라인은 디펜더의 헤리티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김재원 기자

 

디펜더하면 육중한 덩치를 떠오르게 한다. 해당 모델은 높은 지상고(1969㎜)로 인해 탑승 시 거대함이 느껴질 수 있는데 숏 바디인 만큼 전장이 4583㎜로 최근 중형차급보다 짧은 길이를 지니고 있다. 평소 뒷자리를 짐칸으로 사용하거나 적극 활용하지 않는 운전자라면 안성맞춤인 길이다.

 

 

짧은 전장의 장점이 또 있다. 도심 주행 및 주차 시에도 유용한 사이즈다. 그렇다고 뒷자리가 버려진 좌석은 아니다. 1열을 젖히고 탑승해야 하는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생각보다 큰 거주성에 놀라게 된다. 전폭이 1996㎜로 동승자와의 간섭 없는 넉넉한 공간감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달리기 실력은 단연 압권이다. 2996CC의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400PS, 최대 토크 56.1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초면 충분하다. 쭉 뻗은 고속도로에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고속 주행 시에도 높은 차체를 안정적으로 운용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객 모두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튼튼한 차체도 든든함으로 다가온다. D7x 모노코크 아키텍처는 최신 오프로드 기술과 함께 올 뉴 디펜더 90 P400 X의 운전자가 어떤 지형에서도 자신감 있게 주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준다. D7x 아키텍처는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를 바탕으로 최대 2만9000Nm/°의 높은 비틀림 강성을 갖췄다. 이는 기존의 프레임형 차체 설계보다 약 3배 더 높아진 수치다.

 

디펜더답게 전천후 운동신경을 지녔다. 롤링과 피칭을 제어 가능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Adaptive Dynamics), 지형과 노면에 따라 주행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Terrain Response®2), 오프로드 주행 및 고속 코너링에서도 특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자식 액티브 리어 락킹 디퍼런셜 등 최신 기술을 담았다.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오대산 자락의 비포장도로에서도 ‘물 만난 물고기’처럼 지형을 압도하는 무브먼트를 선사했다. 다른 스포티유틸리티차(SUV)와 승용차들이 쩔쩔매고 있는 험지도 평안하게 돌파했다. 이 정도면 ‘없는 길을 만들어서라도 갈 것’ 같은 절대 믿음이 생겨났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오프로드에서 추가로 전륜은 71.5mm, 후륜은 73.5mm까지 높일 수 있으며, 최대 900mm 도강이 가능하다. 또한 38°의 접근과 40°의 이탈각을 구현하며 탁월한 험로 장악 능력을 지니고 있다. 짧은 오버펜더의 유용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혼자 떠나도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우선 11.4인치 터치스크린은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는 간단한 터치만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D 서라운드 뷰를 통해 좁은 주차장에서도 자신감이 생기며 디펜더가 자랑하는 클리어사이트 그라운드 뷰는 험지에서도 차량의 주변 상황을 빠르게 파악 가능하다. 후방 카메라는 리어에 달린 스페어타이어 길이까지 표시해줘 충돌을 방지해준다. 이쯤 되면 다재다능 숏바디 디펜더 90 P400 X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글·사진=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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