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하나, 박상남이 서로 다른 의미로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참여를 기뻐했다. 그동안 복수와 같은 사연있는 인물로 감정신을 그려왔던 박하나는 밝고 활한 캐릭터를 만났고, 짧은 시리즈물에 참여해왔던 박상남은 처음으로 긴 호흡의 일일드라마를 만났다.
두 사람은 7일 열린 KBS 1TV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연출 김성근, 극본 송정림)’ 제작발표회에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결혼하자 맹꽁아!’는 이혼, 재혼, 졸혼 등 결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모든 세대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가족드라마다.
일일극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하나는 제이스패션의 계약직 디자이너 맹공희 역을 맡았다. 정규직에 오르기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박하나는 “맹공희는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처음 해보는 캐릭터다.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싱크로율이 90% 이상 비슷하다. 저의 본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을 것”이라며 “그동안 한이 많고, 사연있는 복수극을 많이 했다. 감정신이 많았었다. 지금 드라마에서는 놀며 촬영하고 있다. ‘이렇게 해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송정림 작가와 벌써 세 번째 작품이다. KBS 2TV ‘태풍의 신부’, MBC ‘슬플 때 사랑한다’ 에 이어 이번에도 송정림 작가와 함께 한다. 이에 대해 박하나는 “작가님과 작품을 세 번째 함께 하다 보니 작가님의 마니아가 됐다. 대본이 시리즈물처럼 끊기지 않고 읽히더라. 처음 보고 든 생각이 ‘와, 이거 큰일 내겠다’였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첫 연속극 도전인 박상남은 제이스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이지만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되면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구단수 역을 맡았다. 그동안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3 - 그림자 고백’, TIVING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tvN ‘너는 나의 봄’, 웹드라마 ‘오늘도 참치마요’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력은 물론 다채로운 매력을 증명해온 만큼 첫 주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박상남은 “그동안 12부작, 16부작 드라마 아니면 영화에 출연했었다. 언제쯤 긴 호흡을 갖고 연기해볼까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던 찰나에 좋은 대본을 받았다”며 “읽어보니 ‘나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운명이라고 생각해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바로 말씀드렸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선배님들은 물론 감독님께서 하고 싶은 걸 다 표현할 수 있게 해주셨다. 언성 한 번 오가는 게 없는 현장”이라며 “너무 행복하다. 막내라서 더욱 그렇다”고 웃었다.
극 중 두 사람은 소꿉친구였다가 성인이 된 후 재회한다. 서로 혐오하는 관계였다가 핑크빛 로맨스로 얽히는 과정을 그려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캐릭터만큼이나 두 사람은 쉬는 날에도 연락을 할 정도로 친분이 쌓여 서로 연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상남은 “(박하나가) 쉴 때도 ‘밥 먹었어?’라고 연락하며 챙겨주신다. ‘현장에서 논다’고 표현을 하셨는데, 그럴 수 있는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저 또한 연기를 편하게 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박하나는 “누구를 챙길만한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 같다. 현장에 선배님들도 많아 제가 챙길 사람이 상남씨밖에 없더라. 감독님께서 ‘현장이 밝아야 드라마가 잘 된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연기를 편하게 했으면 한다. 못 나오면 안 되니까 컨디션 체크차 연락도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김성근 감독은 기존의 일일드라마와 다른 점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내레이션이 주 장치로 나온다. 연출자로서 올드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화자로 나오는 양미경 배우께 훌륭하게 내레이션을 해주셔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기존 일일극보다 야외 촬영분이 많다. 연기자, 스태프들 모두 고생스러웠지만 시청자분들께 젊은 드라마로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수지맞은 우리’ 후속인 ‘결혼하자 맹꽁아!’는 이날 저녁 8시30분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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