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하차한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왼쪽 허벅지를 다친 손흥민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부상은 지난달 27일 찾아왔다. 안방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전에서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직접 걸어나갔기에 큰 부상은 아닌 것처럼 보였으나 이어진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그리고 이날 열린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UEL 경기에서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경미한 걸로 보였던 부상이 장기화되는 조짐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30일 발표했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소집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당시 사령탑은 “직접 소통을 했다. 본인은 부상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느낀다. 지금 당장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도 얘기했다”며 “출전 여부를 지켜볼 것이다. 무리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을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없었다. 손흥민에게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소집 명단에 변화를 줬다. 에이스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해 빨간불이 들어온 홍명보호다.
대표팀은 ‘캡틴’ 없이 오는 10일 오후 11시 원정 요르단전, 15일 오후 8시 홈 이라크전을 치를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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