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이 없기 때문에!”
프로야구 두산이 벼랑 끝에 섰다. KT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서 패하고(0-4) 2차전을 맞이한다. 이제 1승1패 동등해진 상황. 이날 경기 결과로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승전고를 울린다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나설 수 있다. 반대로 이날마저 내준다면 그대로 가을야구 무대서 퇴장하게 된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희생양이 된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정규리그 5위 팀이 준PO에 오른 사례가 없다.
선발 라인업엔 큰 변화가 없다. 쇄골 통증을 안고 있는 양의지는 이날도 뒤에서 대기한다. 타격이 어려워 대수비로 투입될 듯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현 시점서 베스트 라인업”이라면서 “(어제) 산발적으로 안타가 나오면서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컨디션 자체는 나쁘지 않다. 중심타선에서 장타가 나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양의지에 대해선 “(전날과 비교해) 확연하게 좋아졌다거나 하는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연한, 총력전이다. 이교훈과 박정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대기한다. 전날 선발투수로 나선 곽빈, 4이닝을 소화한 조던 발라조빅도 마찬가지. 선발투수로는 최승용이 나선다.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는 올 시즌 85개 이상 던진 적이 없다. 많은 이닝보다, 한 이닝씩 전력투구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쓸 수 있는 불펜은 다 쓴다. 발라조빅 또한 본인이 대기한다 하더라. 팀을 위한 마음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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