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는 대승을 거두며 웃었다. A매치 발표를 앞둔 홍명보호엔 그림자가 드리운다.
토트넘은 3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3-0으로 눌렀다. 3승1무2패로 승점 10을 쌓아 8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결장했다. 햄스트링 부상이 문제였다. 지난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가라바흐전에서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나갔다. 직접 걸어나갔기에 큰 부상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토트넘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게재됐다. 결국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상으로 손흥민이 결장한 건 2022~2024시즌 이후 처음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똘똘 뭉쳤다. 경기 초반부터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챙겼다. 전반 3분 미키 판더펜이 상대의 역습을 차단한 뒤 좌측 측면을 따라 약 60m를 질주한 뒤 존슨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존슨은 노마크 찬스에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선취점을 따냈다. 전반 42분 맨유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해 토트넘은 수적 우위에 섰다.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2분 존슨의 크로스가 수비진을 맞고 튀어 오르자 데얀 쿨루셉스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후반 32분에는 도미닉 솔랑케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3-0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이날 11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을 치를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도 결장한 가운데, 대표팀에 차출될지 이목이 쏠린다. 장거리 비행이 예정돼 있어 부상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손흥민의 차출이 불발된다면 홍 감독이 어떤 새로운 얼굴을 불러들일지 또한 관심사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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