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수단 정리가 시작됐다.
프로야구 NC는 29일 소속 선수 9명의 퇴단 소식을 전했다. 투수진에서는 심창민, 이현우, 하준수, 이우석, 김주환이 팀을 떠난다. 야수진에서는 윤형준, 최우재, 김수윤, 김택우가 작별을 알린다.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우완 사이드암 심창민이다. 경남고를 나와 2011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 지명에 빛나는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당시 삼성의 품에 안겨 2013시즌 14홀드를 올리며 불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6시즌에는 마무리 보직을 맡아 2승6패 2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7(72⅔이닝 24자책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2018시즌을 끝으로 상무로 향했던 그는 군 복무를 마친 후, 황금빛 미래를 꿈꿨으나 녹록지 않은 현실의 벽에 마주했다. 부진과 부상이 이어지면서 과거의 영광을 찾지 못했고, 결국 2021시즌이 종료되고 삼성과 NC가 단행한 트레이드(심창민·김응민↔김태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여기서도 반전은 없었다. NC 소속으로 치른 2022시즌과 2023시즌에 1군 무대 총 16경기 소화에 그쳤다. 9⅔이닝 11자책점, 1승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남았다. 올 시즌은 아예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퓨처스에 머물렀다. 이곳에서도 22경기 2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8.84(19⅓이닝 19자책점)에 그치면서 재기에 실패했다. 결국 방출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차가운 겨울을 맞게 된 심창민이다.
이외에도 야수 쪽에서는 윤형준이 주목을 받는다. 진흥고 출신 내야수 윤형준은 2013 신인드래프트에서 NC에 4라운드 31순위로 지명 받았다. 2015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로 LG로 향했다가 2020년 NC와 LG의 트레이드(윤형준↔이상호)로 다시 친정팀에 돌아왔다. 1군 무대에서 통산 타율 0.251(382타수 96안타) 11홈런 45타점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1군 출전 없이 결국 작별을 고하게 됐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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