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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빚으며 내 안의 내면 찾기”

입력 : 2024-09-26 19:55:43 수정 : 2024-09-26 19: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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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유미 이쁜꽃 대표
자연적 재료 이용한 나만의 술 만들기
섬세한 과정·시간 거쳐 명상 효과 기대
사람들과 술 나누며 교류 … 웰니스에 딱

“웰니스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균형을 찾으며 사는 방식이라고들 하죠. 전통주는 그런 삶을 꾸리는 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만들었다 하면 히트, 젊은 양조브랜드의 선두주자 양유미 대표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났다. 양 대표는 쌀, 꿀, 후추 등 다양한 재료로 술을 빚었다. 대기업 부회장이 극찬했고, 다수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 납품했다.

양 대표는 오는 28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의 ‘월드 웰니스페어 2024’에서 ‘재미있는 우리 술 만들기’ 세션을 맡는다. 이번 강연에서는 쌀술 빚기를 배울 수 있다.

웰니스와 술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술을 만드는 과정은 매우 섬세하고 시간이 필요해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발효 과정, 재료 선택, 온도 관리 등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해 만든 술을 사람들과 나누며 교류할 수 있다는 점도 웰니스와 잘 맞아떨어진다. 무엇보다 자신이 만든 술의 첫 모금을 마실 때 느끼는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양 대표는 “한국 전통주의 매력은 다이나믹함과 과감함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관습적인 의미로의 ‘전통주’는 전통을 계승했다는 인상을 주지만, 사실 전통주는 주세를 부과하기 위한 법리적 용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통주에는 농업회사법인이 만든 지역특산주나 식품명인이 만든 술이 포함된다.

이렇다 보니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블루베리술, 사과주 등 다채로운 술들이 전통주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역동적이면서도 새로운 시도로 만들어진 이런 술들은 전통주의 진정한 정신을 보여준다는 게 양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어떤 술들은 좋은 술에 대한 문법이 공고하고, 이해하는 데 언어나 문화 등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해 해당 술 자체만으로도 계층적 표상이 되기도 한다”며 “이런 술을 즐기는 것도 물론 즐거운 일이지만, 전통주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 자유분방하게 즐길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게 매력이다. 어떤 술이 좋은지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기울인다면 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 대표는 다채로운 전통주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일상에 색채를 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나 특산품이 나는 지역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양유미 이쁜꽃 대표는 전통주를 통해 사랑과 용기를 전하려고 한다.

취하기 위해 마시는 음주 생활보다는 술 한 병에 담긴 이야기를 즐기며 사람과 사람, 지역, 시대, 철학과 이어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 즐겁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 대표는 “술은 한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다”며 “전통주에 담긴 지역성, 새로운 관점의 철학과 맛을 즐기는 게 정신과 건강의 균형을 찾는 웰니스 생활을 즐겁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이와 관련 현재 양 대표가 운영하는 이쁜꽃은 ‘술은 사람과 사람, 시대, 지역, 문화를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믿음으로 전통주와 주류를 만들고 있다. 술을 빚는 이야기도 다양한 콘텐츠로 전하는 중이다.

양 대표는 “이쁜꽃은 우리가 만든 술을 즐기는 순간만큼은 마시는 사람이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경험’을 설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회사가 처음에 설정한 ‘매개체로서의 술’이라는 비전을 수행해낸다면 나름대로의 웰니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 이쁜꽃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활동을 전개해나가며 연말에는 다시 한 번 술로서 ‘사랑과 용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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