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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장르아냐”… ‘스테파’, ‘K-무용’ 대중화 성공할까(종합)

입력 : 2024-09-24 12:29:46 수정 : 2024-09-24 14: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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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스트릿 시리즈 제작진이 이번엔 ‘K-무용’을 택했다. ‘스트릿우먼파이터’, ‘스트릿맨파이터’에 이은 ‘스테이지 파이터’다.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엠넷 새 경연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스테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진과 MC 강다니엘, 김주원 마스터와 각 장르별 코치진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2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시청자를 만나는 스테파는 몸을 통해 메시지를 표현하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장르의 남자 무용수들이 계급을 두고 경쟁한다. 우아하고 잔혹한 계급 전쟁에 64명의 무용수가 뛰어들었다. 

권영찬 CP는 “세계 각국에서 활양하고 있는 K-클래식 무용수가 정말 많다. 대중이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하며 “이런 매력적인 무용수들을 소개하면서 대중성을 넓히고자 했다. 무용수들의 팬덤을 확보하면서 멋진 무대를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무용단에서 가진 역할의 형태를 ‘계급’으로 표현했다. 첫 번째는 피지컬 테크닉 오디션으로 퍼스트(주역), 세컨드(조역), 언더(군무) 세 계급으로 나뉜다. 매 미션마다 캐스팅 오디션을 열어 자신이 정한 한 라인당 한 명의 ‘퍼스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진다. 제작진은 경쟁을 통해 최종 무용단과 함께 해외 투어까지 고려하고 있다. 

 

스트릿 시리즈 ‘메인 댄서 선발전’도 무용신에 있는 오디션에서 착안한 장치였다. 최정남 PD는 “무대에서 역할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이번 무대의 주역이 다음 무대에서는 군무진이 될 수 있다. 역할이 바뀌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스트릿 시리즈에 MC로 나선 강다니엘은 스테파 MC도 꿰찼다. 제작진은 “강다니엘은 현대무용을 기본으로 시작해 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엠넷 댄스 시리즈의 주인장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MC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강다니엘은 “무용은 아크로바틱한 테크닉 동작이 매력적이다. 무용수분들이 고풍스러운 다 가지고 있어서 보는 나까지 경건해지더라”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달라진 분위기에 맞춰 스트릿 시리즈와는 다른 호흡과 톤으로 진행에 나섰다. 

 

‘무용은 어려운 장르’라는 대중의 인식을 깨고자 했다. 제작진이 첫 미션으로 ‘피지컬 테크닉 오디션’을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최정남 PD는 “시청자가 가장 쉽게 빠져들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며 “출연진이 가진 기본기, 테크닉의 화려한 모습 보여준다면 무용이라는 장르가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유회웅(발레), 정보경(한국무용), 최수진(현대무용)을 비롯해 각 장르를 대표하는 레전드급 코치진이 K-무용 대중화를 위해 함께한다. 최 코치는 “현대무용은 즉흥에 특화된 장르”라며 “무용수가 자신의 매력, 생각, 감정을 춤으로 잘 만들어 내서 창작해 내는 능력을 유심히 봐달라”고 당부했다. 정 코치는 “냉혹하게 보일 수 있지만, 멋지게 성공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통해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한국인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한국 춤의 멋과 맛, 흥도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유일한 남자 코치로 현장에 참석한 유 코치는 “발레하면 발레리나(여성 무용수)를 떠올리는데, 남자 무용수들의 힘과 테크닉 그리고 그걸 만들기 위한 기본기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거친 김주원 감독은 프로그램의 마스터로 참여해 심사한다. 스테파를 통해 후배 무용수를 위한 무대들이 더 많이 마련되길 바라는 선배의 마음도 크다. 김 마스터는 “스테이지는 나와의 싸움이 있는 외로운 곳이다. 그 모습이 아름다울 거라 생각한다”며 “현장은 대결구도가 있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이 있다. 치열과 흥미를 넘어서는 감동과 공감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사기준은 ‘관객’이다. “관객 없이 무대에 설수는 없다”고 강조한 김 마스터는 “각 장르가 가진 특성을 전달하려 한다. 춤은 몸의 언어이자 세계 공통어다. 굳이 설명 없이도 마음이 가는 무용수들이 있다”며 “시청자분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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