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효과, 제대로다.
프로야구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전까지 37홈런-3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김도영은 이 경기 포함 남아있는 6경기에서 에릭 테임즈(2015년) 이후 사상 2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조준하는 중이다. KIA의 2024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확정됨에 따라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의 기록 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리드오프 기용을 약속하며 든든한 지원 사격까지 나선 상황.
적중했다. 1회말 첫 타석을 맞은 김도영은 이날 삼성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민을 마주했다. 당초 우완 황동재가 예고됐지만, 경기 준비 도중 찾아온 어깨 통증으로 인해 이승민으로 선발이 바뀐 상황. 김도영에게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승민의 4구째 슬라이더가 존 한복판에 들어온 걸 놓치지 않고 공략해 챔피언스필드 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생애 첫 리드오프 홈런으로 장식한 38호포다. 이제 대기록까지는 홈런 2개, 도루 1개만이 남았다.
겹경사가 이어진다. 김도영은 이 홈런과 함께 1득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136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는 2014년 서건창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 135득점을 뛰어 넘은 새로운 발자국이다.
한편, KIA는 김도영의 홈런을 발판 삼아 1-0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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