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밴드 QWER이 ‘고민 중독’에 이은 또 한 번의 차트 열풍을 일으킨다.
QWER은 23일 오후 6시 미니 2집 ‘알고리즘스 블러썸(Algorithm's Blossom)’을 발매했다. 이들의 새 앨범은 지난 4월 미니 1집 ‘마니또(MANITO)’ 이후 5개월 만이다.
‘알고리즘스 블러썸’은 QWER이 하나의 팀으로서 새롭게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를 ‘알고리즘이 피워낸 꽃’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앨범이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을 포함해 총 8곡이 수록됐다. 사랑과 상처를 양분 삼아 세상에 보인 적 없는 새로운 꽃으로 피어나는 QWER의 여정을 그려냈다.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은 한 편의 일기를 보는 것 같은 섬세한 감정선이 특징으로, 아픔을 딛고 나아가겠다는 희망찬 메시지가 곡 전반에 담겼다. 피아노와 기타의 조화가 매력적으로 QWER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밴드 사운드가 긍정 에너지를 선사한다.
‘내 이름 맑음’은 중의적으로 ‘내일은 맑음’의 뜻도 갖고 있다. 마치 비가 온 뒤 맑은 날이 찾아오듯, 사랑과 상처를 양분으로 꽃을 피워내겠다는 QWER의 마음가짐을 담았다. 데뷔 이후에도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이같은 아픔을 성장통으로 삼아 한층 더 성장하고 팬들을 위해 노래하겠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꾹꾹 참고 또 꼭꼭 숨겨서 이제까지 잘 해 왔잖아’, ‘고작 울음도 못 참고 괜찮다 말하며 두 눈은 퉁퉁 붓고 코맹맹이가 되어도 난 내일은 맑음’, ‘툭툭 털고 활짝 웃을 만큼 나는 그리 강하지가 않아’ 등의 가사는 아픔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QWER만의 의지가 돋보인다.
QWER의 이같은 마음가짐가 감성를 담아낸 건 바로 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연.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싱에도 탁월한 능력을 자랑하는 소연은 ‘내 이름 맑음’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QWER과 최고의 시너지를 완성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불안하고 초라한 자신을 마주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꽃을 매개로 한 네 멤버의 감성적인 면모가 청춘 영화 같은 톤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수수하고 아름다운 비주얼이 돋보인다.
이 외에도 '알고리즘스 블러썸’에는 멤버들의 벅차오르는 내레이션으로 QWER의 새로운 서사에 기대감을 싣는 'INTRO', 차가운 현실 속 노래로 기필코 진심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가짜 아이돌', '세상이 다 미워해도 우린 사랑하자'라는 솔직한 메시지를 그려낸 '사랑하자', 쵸단과 마젠타의 듀엣곡으로 시적인 가사에 몽환적 색채를 더한 '달리기', 힘든 과거를 지나온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안녕, 나의 슬픔', 세상 모든 이들에게 우리의 메시지가 닿도록 외치겠다는 소망을 노래한 '메아리', 앨범의 서사를 마무리하며 비로소 새롭게 피어난 QWER의 포부를 전하는 'OUTRO' 등 음악적 성장을 증명하는 총 8곡이 수록됐다.
QWER은 지난 4월 ‘고민중독’으로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멜론과 유튜브 뮤직 주간 차트에 5개월간 진입하며 또 하나의 ‘중소돌의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QWER만의 ‘고민’은 끝내고 숨겨뒀던 꽃봉오리를 피우며 ‘맑은’ 하늘을 맞이할 이들의 행보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 미니 2집 ‘알고리즘스 블러썸’에서 엿볼 수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