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의학적으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척추의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벗어나거나 돌출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하여 충격을 흡수하고 유연성을 제공하는 연골 구조물로, 정상적인 움직임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디스크의 외부 섬유층이 손상되어 내부의 젤리 같은 물질이 밖으로 밀려나오게 되며, 이로 인해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주로 노화, 비만, 잘못된 자세, 과도한 운동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특히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직업군에서 흔히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고 탄력이 떨어져 쉽게 손상될 수 있으며, 잘못된 자세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반복되면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탈출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흡연, 유전적 요인, 당뇨병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디스크가 탈출하여 압박하는 질환으로, 주로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을 동반한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허리의 심한 통증이 있으며, 이 통증은 다리로 방사되어 저림이나 찌릿한 느낌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하지 마비나 배뇨장애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허리디스크의 75~80%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주사와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도수치료, 프롤로 치료, 체외 충격파, 신경 성형술 등이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신경 성형술을 예로 들 수 있다. 신경 성형술은 피부 절개 없이 꼬리뼈를 통해 1mm 정도의 얇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여 병변 부위에 접근 후 신경의 유착을 풀어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청주프라임병원 신인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신경 성형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회복 시간이 짧아 환자가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라며 이어서 “혈압과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들도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없이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치료와 더불어서 허리디스크는 생활 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허리와 등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척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작은 습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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