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세상이 놀란 만큼, 오타니도 자신에게 놀랐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날”

입력 : 2024-09-20 11:33:00 수정 : 2024-09-20 11:32: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50호포와 함께 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내 자신이 가장 놀랐다.”

 

이 세상에 없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한번 일을 냈다.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의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를 쓸어담았다. 믿을 수 없는 3연타석 홈런과 함께 그 어떤 선수도 밟지 못한 50홈런-50도루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도 작성했다.

 

경기 전 48홈런-49도루를 기록하던 그는 경기 초반 2개의 베이스를 훔치며 선결 과제를 수행했다. 연속 3안타로 달구던 그의 방망이는 후속 3번의 타석에서 연달아 폭발했다. 6회초 투런포로 49번째 홈런을, 그리고 7회초 투런포로 기어코 50번째 홈런을 채웠다. 담장을 넘긴 오타니도 평소답지 않은 포효로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마지막 9회초에는 스리런포와 함께 개인 첫 MLB 한 경기 3홈런으로 기록 달성 축포까지 날렸다. 그의 홈런-도루 지표는 51-51까지 치솟았다.

 

사진=LA다저스 공식 SNS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50호포와 함께 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은 후, 관중들에게 커튼콜을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아넥스가 전한 경기 후 오타니 인터뷰에 따르면 오타니는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 (50-50을) 빨리 결정짓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고 최고의 날을 돌아봤다.

 

이어 6안타, 3홈런, 10타점 등의 믿을 수 없는 성적표에 대해서는 “특별한 요인은 모르겠다. (한 경기에서) 이렇게 쳐본 적이 내 인생에서 없었다. 내 스스로가 가장 놀란 것 같은 느낌이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승리와 함께 다저스는 12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빅리그를 밟은 오타니에게는 첫 번째 MLB 포스트시즌(PS)이 찾아올 예정이다. 그는 “팀이 한 차례 바뀌긴 했지만, (PS 진출은) MLB에 오고 끊임없이 꿈꿔왔던 순간이다. 팀으로서 좋은 승리를 거두며 오늘 PS를 확정할 수 있어 정말 대단한 하루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