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국 국립박물관·미술관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연휴 기간인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마당에서 ‘2024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행사를 개최한다. 단 추석 당일은 쉬어간다.
행사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창작공연이 펼쳐진다. 봉산탈춤보존회의 ‘탈: 바꿈’, 강은일의 ‘해금플러스’,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전통음악 공연 ‘허튼소리’, 민속악단 서의철가단의 ‘한가위 맞이 Good Luck 굿’, 사물놀이 한맥과 최주연무용단의 ‘잇다: 몸짓으로’, 국악앙상블 향류의 ‘가을향기의 유람’, 줄타기보존회의 ‘판줄’ 공연이 진행된다. 경주·부여·광주·대구·전주 등 지방 국립박물관도 추석을 맞아 민속놀이 체험, 전통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실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에 ‘한가위를 힙하게’ 행사를 연다. 전통 세시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공유·활용의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기획됐다. 세시풍속(농경 문화를 바탕으로 행해지던 여러 행사들) 체험과 현장 이벤트, 특별 공연, 마켓,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가위배 씨름대회’, ‘가족 대항 전래놀이 릴레이’, ‘보름달과 함께 찰칵’, ‘민화 손거울 만들기’, ‘종이로 한복 접기’ 등 다양하다.
특별 공연도 펼쳐진다. 16일에는 황해도 강령 지역에서 전승되던 탈놀이인 ‘강령탈춤 한마당’이,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사물놀이와 비보이가 만나 펼치는 퓨전 공연과 우수영 강강술래 공연이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선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과 참전국의 공헌을 기리는 특별전 ‘그대는 아직도 여기에’를 감상할 수 있다. 365일 22개국의 국기가 나부끼는 부산 남구 재한유엔기념공원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한다. 단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국가유산 역시 무료로 개방한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세종유적, 조선왕릉은 14일부터 18일까지 휴무일 없이 운영한다. 다만 창덕궁 후원은 관람을 제한한다.
청와대도 시민들이 가을밤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야간 개장을 한다. 14~18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무료 관람을 시행하며, 이와 함께 ‘재즈가 흐르는 청와대의 밤’과 ‘가을밤의 산책’ 등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16~18일에는 청와대 헬기장과 춘추관 등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길놀이 행진’, ‘팔도 민속놀이 체험’ 등 주간 문화 행사를 연다.
미술관 나들이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16, 18일 양일간 문을 열고 무료 관람을 실시한다. 과천·덕수궁·청주의 국립현대미술관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정상 개관 및 무료 관람을 시행한다. 세 미술관은 19일 휴관한다.
서울관에선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4: 우주 엘리베이터’,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를, 과천관에선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아더랜드’,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MMCA 기증작품전: 1960-70년대 구상회화’, ‘MMCA 과천프로젝트 2023: 연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덕수궁관에서는 ‘MMCA 소장품전: 작품의 이력서’,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지금, 잇다’ 두 개의 전시를, 청주관에선 ‘보이는 수장고: 유영국’, ‘특별수장고 <국립현대미술관 드로잉소장품>’, ‘미술관 길목 프로젝트: 정세인’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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