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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막히니 ‘손’쓸 도리가 없네… '빈손'으로 돌아선 첫출항 홍명보호,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

입력 : 2024-09-05 22:19:41 수정 : 2024-09-05 22: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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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손흥민이 막히면 답이 없다.’

 

 한국 축구의 고질병일까. 무뎌진 공격에 첫 출항을 알린 홍명보호가 빈손으로 첫 경기를 마쳤다.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한다는 당면 과제가 생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1차전을 비긴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의 2차전 원정을 앞두고 부담감이 커졌다.

한국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서울월드컵=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홍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진은 왼쪽 측면 공격수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재, 이강인이 공격 2선을 구성했고, 최전방에는 주민규가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과 정우영이 호흡을 맞췄다. 홍 감독 체제에서 가장 변화가 많은 수비진은 김민재와 김영권이 센터백을, 설영우와 황문기가 좌우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홍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라는 점이 부담이었을까. 대표팀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아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막바지 결정적인 기회를 맞기도 했으나 골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는 아찔한 실수가 이어졌다. 잦은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공격 흐름까지 끊겼다. 이날 호흡을 맞춘 김민재와 김영권은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호흡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오른쪽)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상대와 볼을 다투고 있다. 서울월드컵=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무엇보다 손흥민의 부진이 아쉬웠다. 손흥민은 이날 상대 집중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후반 15분까지 2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모두 상대 수비벽에 막혀 골대까지 닿지도 않았다. 그만큼 수비에 둘러쌓였다는 의미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35분과 41분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다.

 

 후반 35분 수비진영에서 이강인이 왼쪽 측면의 손흥민에게 롱패스를 찔렀다. 이에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로 맞설 수 있는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볼 터치가 길면서 거리를 좁히기 위해 전진한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41분 역시 이강인이 상대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킬패스를 찔렀고, 이에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로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상대 수비진이 손흥민을 집중 마크한다는 것은 경기 전부터 예견돼 있던 것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 역시 주장이자 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을 향해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이날 통하지 않았다. 

한국축구대표팀 김영권(오른쪽)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손흥민이 부진하자 대표팀 전체적인 공격력도 무딜 수밖에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 팔레스타인을 휘몰아 치기 전까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오히려 번번히 당하는 역습에 위기를 자처했다. 전반 24분에는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할뻔했다. 다행히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경기 종료 직전 상대 공격수에게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위기도 맞았지만, 조현우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축구대표팀 김민재(오른쪽)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상대와 볼을 다투고 있다. 서울월드컵=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이날 경기는 탄성과 야유가 공존했다. 득점 기회를 놓치 때마다 탄성이 쏟아졌고, 홍명보 감독이 전광판 화면에 잡힐 때마다 야유가 가득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10년 만에 다시 나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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