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조선 시대 궁궐 정전(正殿)으로는 가장 오래된 창경궁 명정전(明政殿)이 관람객을 맞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6일부터 11월3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해설사와 함께하는 명정전 내부 관람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1985년 국보로 지정된 명정전은 창경궁의 으뜸 전각, 즉 정전이다. 정전은 왕의 즉위식이나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 접견 등 국가의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으로 왕권을 상징하는 건물로 꼽힌다.
명정전은 조선 성종(재위 1469∼1494) 시절인 1484년에 처음 세워졌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탔고 1616년 재건했다.
정면 5칸·측면 3칸인 단층 건물로 조선 전기궁궐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선 시대 궁궐 건물로는 가장 오래된 단청이 남아있는 곳이기다. 명정전 내부 관람은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30분, 하루 두 차례 열린다.
관람객들은 내부 바닥을 장식한 벽돌인 전돌,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 왕실의 권위를 보여주는 일월오악도(日月五嶽圖) 병풍 등을 둘러보면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내부 관람은 만 7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다. 회당 정원은 16명으로 6일 오후 2시부터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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