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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가 돌아왔다" 달라진 KIM 향한 칭찬, 개인 훈련 효과 본 김민재

입력 : 2024-09-02 10:28:13 수정 : 2024-09-02 1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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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확실히 달라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는 2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다. 뮌헨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는 한 경기 만에 자신의 기량을 되찾았다. 그동안 트레이드 마크였던 적극적인 수비를 내려놓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 훈련 효과 봤나

 

마음가짐부터 다르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하고 최우수 수비수상까지 받았다. 입단 첫 시즌에 이탈리아 무대를 제패한 그는 지난해 8월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출발은 좋았다. 시즌 중반까지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주전에서 밀려났다. 독일 현지 매체로부터 비판을 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절치부심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밀려난 입지에 이적설이 불거졌으나 김민재는 잔류를 선택하며 명예회복을 노렸다.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시즌에는 6월 A매치에도 불참하고 부상 회복에 전념했다. 출발은 괜찮았다. 시즌 개막 전에 치른 울름과의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시즌 개막전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역시나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실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상대의 적극적인 압박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 만큼 실수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었다.

 

김민재와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는 선수단 휴식을 줬던 지난달 30일 개인 훈련하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가볍지 않은 훈련을 소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도 이에 미소를 지었다.

 

프라이부르크전에선 확실히 달라졌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무실점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그만큼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클리어링 5회, 지상 경합 2회 성공, 공중 경합 5회 성공 등 수비적인 기록도 좋았다. 터치 134회,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하며 빌드업에도 가담했다. 수비에선 안정감을 더한 채 특유의 공격적인 패스로 공격에도 가담했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지금 이대로

 

호평이 이어졌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부진할 때마다 현지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지금도 김민재를 향한 의심의 시선은 여전하다. 꾸준한 활약으로 이를 지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웍스는 “카이저(황제)가 돌아왔다. 다시 태어난 선수처럼 보인다”면서 “힘, 속도, 패스 모두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부진에도 회복한 것은 신체적인 힘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능력도 입증한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재는 9월 A매치에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다시 독일로 돌아가 리그 일정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뛰어야 한다.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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