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이 임박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29일 “모리츠 옌츠의 이적 후 몇 시간 만에 마인츠의 다음 영입이 확정적이다. 홍현석이 KAA 헨트(벨기에)를 떠나 마인츠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적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름 내내 이어져 온 홍현석의 이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HD 유스(유소년) 현대고 출신인 홍현선은 2018년 울산 입단 직후 유럽으로 떠났다. 독일 프로축구 3부리그인 운터하힝에서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FC유니오즈와 LASK린츠(이상 오스트리아)를 거치고 2022년 헨트에 둥지를 틀었다. 헨트에서 첫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54경기 9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도 41경기에 나서 7골 8도움을 작성하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물오른 기량으로 대표팀의 부름도 받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이후 A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출전한 바 있다.
최근 이적설에 휩싸였다. 헨트는 지난 6월 구단주가 바뀌며 재정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홍현석은 헨트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기에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베르더 브레멘(독일) 등 빅리그에서도 지켜봤다. 하지만 홍현석의 선택은 튀르키예였다. 벨기에 매체 LHN은 “홍현석은 트라브존스포르로 향한다. 헨트가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을 모색했다”면서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70억원)다. 세부 사항 조율만 남았다”고 밝혔다.
빅리그가 아닌 튀르키예로 이적설이 나오자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자 홍현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이적이 자신의 의지임을 분명히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이적 협상 과정이 지지부진했다. 특히 바이아웃(이적 시 필요한 최소 이적료) 금액을 두고 트라브존스포르와 홍현석 측의 견해차가 컸다. 헨트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만큼 잔류 후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급물살을 탔다. 마인츠가 헨트의 조건을 맞추면서 이적이 진행됐다. 마인츠는 현재 대표팀 선배인 이재성이 뛰고 있다. 마인츠에서는 과거 구자철(제주)과 박주호(은퇴)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호흡을 맞췄던 구자철과 지동원(수원FC) 못지않은 한국인 듀오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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