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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김도영의 끝없는 한계 돌파… ‘최연소 홈런왕’ 향해 당기는 고삐

입력 : 2024-08-29 13:23:28 수정 : 2024-08-29 13: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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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모든 발걸음이 역사가 된다.

 

프로야구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은 3년 차를 맞은 2024시즌,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치를 폭발시키고 있다. 야구 팬들은 그의 손에서 쏟아지는 기록 세례를 지켜보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번에는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을 소환시키는 또 하나의 큼지막한 이정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이었다. 홈팬들 앞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첫 타석에서 송영진 상대로 좌월 선제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IA는 7-6 승리를 빚었다.

 

김도영이 그린 시즌 33번째 아치다. 경기일 기준 20세10개월26일였던 김도영은 이 홈런과 함께 KBO리그 최연소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1997년 삼성 소속이던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보유한 21세1개월, 32홈런이었다.

 

새 발자국까지 소요된 27년의 세월에서 기록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승엽 이후 고졸 3년 차의 만 21세 시즌을 보내는 선수들은 30홈런조차 돌파한 적이 없었다. 그만큼 믿기 힘든 김도영의 2024년이다.

 

KIA 김도영의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축하하는 포스터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게시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이미 숱한 업적을 쌓아왔다. 4월에 빚은 KBO리그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에 이어 6월에는 박재홍(2회), 이병규, 에릭 테임즈를 이어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클럽’ 가입을 일궈냈다. 지난달 23일에는 4타석 만에 단타-2루타-3루타-홈런 퍼즐을 순서대로 채우는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KBO리그 최초로 성공시키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끝이 아니었다. 지난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고대하던 서른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역대 9번째 ‘30-30클럽’에 도달했다. 20세10개월13일의 나이로 111경기 만에 기록을 빚어내면서 박재홍(22세 11개월 27일)과 테임즈(112경기)의 최연소 및 최소경기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KIA 김도영이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에 성공한 후, 인터뷰에서 팬들을 향해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시즌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29일 현재 121경기 타율 0.344(465타수 160안타) 33홈런 36도루 94타점 119득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 6개만 더하면 만들어질 KBO리그 3번째(2000년 박재홍, 2015년 테임즈)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대기록은 시간문제다.

 

내심 ‘최연소 홈런왕’도 바라본다. 이 또한 1997년의 이승엽이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홈런 1위인 NC의 맷 데이비슨(37홈런)을 넘어서야 한다. KIA는 시즌 종료까지 21경기, NC는 25경기가 남았다. 만약 이 홈런왕에 가까워진다면 KBO리그 2번째(2015년 테임즈) ‘40-40클럽’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김도영이다. 모두가 그의 방망이를 주목한다.

 

KIA 김도영이 3루수로 출전해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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