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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 데뷔 42초 만의 골...이영준, 韓 축구 대형 공격수 탄생 예고

입력 : 2024-08-25 15:05:57 수정 : 2024-08-25 15: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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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이 그라스호퍼 입단식에서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그라스호퍼 홈페이지 제공
이영준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완벽한 데뷔전이었다.

 

스위스 프로축구 그라스호퍼에서 활약 중인 이영준은 25일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4~2024시즌 슈퍼리그 5라운드 시옹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42초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영준의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그라스호퍼는 3-1의 승리를 이끌었다.

 

환상적인 경기였다. 2003년생으로 192㎝의 장신 공격수인 이영준은 일찌감치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21년 프로축구 수원FC에 입단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만 17세의 나이로 K리그에 데뷔하는 등 차세대 공격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영준이 관심을 제대로 끈 것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었다. 당시 이영준은 주전 공격수로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16강에서는 가슴트래핑 후 발리슛으로 환상적인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2023년 김천 상무에 입단해 병역 문제도 해결한 그는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올해 또 한 번 연령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도 3골을 넣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달 30일 그라스호퍼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친한파 스테판 슈바르츠 그라스호퍼 단장의 역할이 컸다. 슈바르츠 단장은 과거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 한국 선수들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영준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가 원하는 프로필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기록으로도 증명했다. 그라스호퍼와 함께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영준이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입단 후 적응기를 거친 이영준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킥오프 직후 이영준은 페널티 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았고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유럽 무대 데뷔전에서 42초 만에 골을 터뜨렸다. 후반 34분 니콜라스 무치와 교체될 때까지 7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생애 첫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영준은 데뷔전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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