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시덕이 부친상 소식을 전했다.
17일 김시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고. 친부께서 영면하셨다는 소식을 받았다. 지금 감정이 어떤 기분인지 혼동이 와 그냥 주절주절 글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유년기 시절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가스라이팅으로 '나는 태어나서는 아이'로 각인됐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어린시절을 보냈다"며 "청소년기 시절은 그 상처가 원망으로 보내 '보란듯이 성공해서 되갚아주겠다' 다짐하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성인이 된 후 저를 찾아와 무리한 부탁만 하는 모습에 실망만 남게 됐고, 결혼을 하고 '반면교사'라는 네 글자를 다짐하게 됐다"며 "이 글이 들리실지는 모르겠다. 저는 진짜 가족이 생겨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라는 말을 하셨던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다.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제 아버지가 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누리꾼은 "최고의 복수했네요", "앞으로 더 행복하게 잘 사세요", "더 잘 될 거예요" 등 응원하는 댓글을 쏟아내기도.
김시덕은 앞서 2022년 MBN '특종세상' 출연해 "사생아로 태어나 아버지는 본인의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본인의 행복을 찾아 떠났다. 9살 때부터 쪽방에서 혼자 살았다"고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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