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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에 재채기·두통 똑같은데…냉방병일까 코로나일까

입력 : 2024-08-15 19:18:10 수정 : 2024-08-15 19: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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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오래 쐬고 오한 오면 냉방병
고열·근육통 있으면 코로나 의심
후각·미각 상실 보이면 검사 권고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KP.3’(케이피쓰리)의 국내 검출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중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냉방기 사용도 늘어 함께 증가세인 냉방병과 코로나19의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상황.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세브란스 제공

우선 냉방병은 춥고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무를 때 나타나는 여러 신체 증상을 통틀어 말한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냉방병 증상은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며 “냉방병과 코로나19를 구분해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질환의 공통 초기 증세는 많다. 콧물,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 소화불량, 피로감, 권태 등이다. 냉방병에 노출된 경우 에어컨 등 냉방기를 장시간 틀어놓으면 몸은 조금이라도 열을 얻기 위해 으슬으슬하거나 떨리는 증세를 보이는데,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에어컨을 장시간 쐰 후에 이러한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럼에도 근육통, 기침, 37.5도 이상의 발열이 계속되면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냉방병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레지오넬2라균 감염도 감별해야 하므로 진료를 통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반면 코로나19는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인후통, 호흡곤란 등이 함께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후각·미각 상실과 같이 코로나19만의 특이적인 증상이 보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게 권고된다.

최준용 교수는 “냉방병은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냉방기 필터는 최소 2주에 한 번씩 청소하고, 세척 후에는 햇빛에 충분히 말린다. 또 2시간 간격으로 5분 이상 환기하며, 냉방기 사용 시 실내온도를 25~26도로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킨다. 중증 위험이 있는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는 사람 많은 곳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6개월이 지나면 감소하므로, 고위험군(65세 이상, 12세~64세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구성원)은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냉방병,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여러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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