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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이모저모] 올림픽 명장면으로 꼽힌 남북선수 셀카... 100m 경기에 출전한 마라토너

입력 : 2024-08-07 16:30:52 수정 : 2024-08-07 16: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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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과 신유빈이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정식-김금용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선 숱한 명장면이 탄생하고 있다. 경기가 종료된 뒤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해프닝도 화제가 되고 있다. 

 

◆남북선수 셀카, 올림픽 명장면

 

미국 피플지는 7일 이제까지 파리 올림픽에서 나왔던 스포츠맨십이 드러나는 명장면 12개를 선정했다. 이중 남북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순간이 6번째로 소개됐다. 이번 대회 탁구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우리나라의 신유빈, 임종훈은 시상식을 마친 뒤 우승한 중국 선수들, 은메달을 딴 북한 선수들과 함께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었다. 피플지는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이를 ‘셀피 외교’라고 부르며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온 장면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 타임스지도 “이 셀카는 올림픽의 진정한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조명했다.

 

◆화려한 라스트댄스

 

‘레슬링 전설’ 미하인 로페스(쿠바)는 7일 열린 이번 대회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결승에서 야스마니 아코스타 페르난데스(칠레)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페스는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20 도쿄 대회, 이번 대회에선 130㎏급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5연패를 이뤘다. 5연패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화려하게 은퇴 경기를 마친 로페스는 경기 후 매트에 입을 맞춘 후 레슬링화를 벗어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가 매트 중앙에 두고 내려왔다. 그는 올림픽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난 매트 위에 꿈을 남겨뒀다. 모든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줄 꿈이다”라고 밝혔다.

솔로몬제도의 장거리 전문선수 샤론 피리수아가 파리 올림픽 여자 100m 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AP 뉴시스

◆여자 100m 꼴찌, 알고보니 마라토너

 

솔로몬제도의 마라토너가 행정 착오로 100m 경기에 출전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7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솔로몬제도의 샤론 피리수아는 지난 2일 파리 올림픽 여자 100m 예선 4조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14초31을 기록해 예선 탈락했다. 실격되지 않고 완주한 선수 중 가장 느린 기록이었다.

 

그런데 피리수아가 원래 마라톤 등 장거리 종목 전문 선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5000m,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마라톤 경기에 출전했다. 마틴 라라 솔로몬제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라라 위원장에 따르면 솔로몬제도 육상연맹은 애초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단거리 선수를 추천했지만, 선수 등록 기간이 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와일드카드를 포기할 경우 다음 올림픽에 초청받을 수 없고 벌금도 내야 해 이전에 종목을 특정하지 않고 등록했던 피리수아를 어쩔수 없이 100m 경기에 내보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은퇴를 앞둔 피리수아에게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이라는 기록을 남겨 주기 위한 결정이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美 체조 영웅 유니폼서 포착된 한글

 

역대 가장 위대한 체조 선수 반열에 오른 시몬 바일스(미국)가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와 화제다. 지난 5일 대회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 도중 바일스가 다른 선수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시선을 끈 건 그의 유니폼이었다. 바일스의 트레이닝복 안쪽 깃에 ‘누구든, 모두가’라는 한글이 적혀 있었다. 바일스가 한글이 박힌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가 올림픽 정신을 한글로 새겨넣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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