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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금메달 딴 날, 아버지는 자원봉사자 성추행해 체포

입력 : 2024-08-02 20:56:15 수정 : 2024-08-02 2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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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70㎏급에서 금메달을 딴 바르바라 마티치가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바르바라 마티치 SNS

 

딸이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쓴 날, 아버지가 뒤통수를 쳤다.

 

크로아티아 유도 국가대표 바르바라 마티치는 1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70㎏급에서 독일의 미리암 부트케라이트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로아티아 유도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크로아티아의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마티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베체르니 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티치의 아버지는 이날 대회 자원 봉사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파리 경찰에 연행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31일 24세 여성 자원 봉사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20대 피해자는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마티치가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두자 마티치의 아버지로부터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마티치의 아버지를 조사 중이다. 마티치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마티치는 이번 대회가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앞서 2016 리우,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메달은 따지 못했다. 자신의 첫 금메달이자 조국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기쁜 순간에도 마티치는 아버지의 도를 넘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웃을 수 없게 됐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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