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까지 갔는데….’
배드민턴 김가은(삼성생명·세계랭킹 17위)이 8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16강전서 그레고리아 마리스타 툰중(인도네시아·8위)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1-2(4-21, 21-9, 21-23)로 패했다.
조별예선서 2승을 거두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조하니타 숄츠(남아프리카공화국) 상대로는 28분 만에 2-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두 번째 고진 웨이(말레이시아)와의 맞대결에선 마지막 게임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웃었다.
16강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시작이 좋지 않았다. 1게임서 다소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4-21로 크게 졌다. 포기하지 않았다. 2게임은 달랐다. 시작부터 4점을 내리 따내며 상대를 압박했다. 1게임에서의 패배를 갚아줬다.
승부처는 3게임이었다. 경기 내내 쫓고 쫓기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20-20 듀스에 접어들었다. 상대의 공격을 몸을 던져 막아냈으나 매치포인트서 한 끗이 부족했다. 21-22로 끌려가는 상황서 시도한 리턴이 라인 밖으로 넘어가며 툰중의 승리를 지켜봐야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김가은에게 관중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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