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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갑질 폭로 이후 되려 고생…댓글창 폐쇄까지

입력 : 2024-08-01 09:40:51 수정 : 2024-08-01 10: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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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슬기가 과거 겪었던 갑질을 폭로한 이후 오히려 고초를 치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기준 박슬기의 SNS 최신 게시글은 댓글창이 막혀 있는 상태다. 지난 31일에도 박슬기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 팬이 남긴 DM을 캡처 화면과 함께 “나 많이 여린가봐요. 초면인 어떤 언니의 DM에 눈물 콧물 다 쏟네”라는 글을 게재하며 힘든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팬은 박슬기에게 “슬기님 그 누구도 당신께 함부로 못하게 아셨죠? 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어요. 괴롭히는 사람 있으면 언니한테 전화해요. 겁 안나거든 아셨죠”라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이에 박슬기 역시 “언니 뭔데 이렇게 남편보다 든든한건데요. 내 가족이에요?”라고 유쾌하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27일 박슬기는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 배우에게 갑질을 당했던 경험을 폭로했다. 영상 공개 후 갑질 배우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A급 장영란’ 측은 해당 부분을 편집한 상태다.

 

박슬기는 해당 영상에서 “나 영화 찍을 때였다. 내가 ‘키스 더 라디오’를 하고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며 “생방송이라 모두에게 공유가 된 상황이었다. 도착했는데 마침 쉬는 시간이라 다 같이 햄버거를 먹고 있더라. 나는 나 때문에 촬영이 딜레이됐으니 안 먹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매니저 오빠는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오빠라도 먹어라’라고 했다. 그래서 매니저 오빠가 하나 먹었다. 그런데 XXX 오빠가 우리 매니저 오빠의 뺨을 때리더니 ‘개XX야. 너는 지금 네 배우가 안 먹는데 왜 먹냐’고 소리쳤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후 해당 배우가 누구인지 추측하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가수 겸 뮤지컬배우 이지훈과 배우 안재모가 SNS를 통해 직접 해명하는 상황이 조성되기도 했다. 박슬기 또한 “지훈 오빠는 저와 ‘몽정기2’때 정말 재밌게 촬영했고,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오라버니예요”라며 “오빠, 아빠 되신거 진짜 완전 축하드려요”라는 글과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여 의혹을 부정했다.

 

과열된 관심에 부담을 느낀 ‘A급 장영란’ 측이 문제가 된 부분을 편집한 것은 자연스러운 처사일지 모른다. 하지만 정작 갑질을 자행한 당사자는 나타나지 않고, 피해자와 엄한 제 3자만 눈치보며 해명에 나서는 상황은 착잡함마저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박슬기를 비롯한 영상 출연진들이 겪은 갑질 피해는 몇 분짜리 영상 한 장면을 덜어내는 정도로는 지워지지 않을 만큼 차고 넘친다.

 

이날 함께 출연한 김새롬 역시 데뷔 초 갑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또한 채널주인 장영란은 이전에도 수 차례 유튜브를 통해서 신인 당시 당했던 갑질 피해를 밝힌 바 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당하고 있을 갑질 피해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을지언정, 최소한 이때까지 당해온 이들의 고발만이라도 떳떳하고 마음 편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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